(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애견 업소가 내년 병술년 개띠 해를 맞아 강아지를 구입하려는 동포들로 인해 특수를 맞고 있다.
30일 미주 중앙일보에 따르면 타운 내 10여 개의 애완견 센터들은 자녀나 20대 젊은층이 좋아하는 선물로 애견이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개띠 해를 맞아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강아지 나라'의 줄리 김 사장은 "크리스마스 연휴 무렵부터 강아지를 구입하기 위한 동포들이 몰려들면서 매출이 평소보다 50% 정도 증가했다"고 즐거워했다.
'올림픽 애견'의 노관호 사장도 "어린이들이 가장 받고 싶은 선물 1위로 강아지가 선정된 조사 결과를 본 적이 있다"며 "동포들은 푸들, 요크셔테리어, 말티즈, 시추 등 털이 잘 안 빠지는 강아지들을 특히 좋아한다"고 말했다.
타운 내 애견 업소들은 내년이 개띠 해란 점이 애견 구입 붐에 한몫을 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동포들이 주로 구입하는 애완견의 가격대는 600-3천 달러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완견 특수는 동물병원과 애견 미용실, 애견 용품점 등 애완견 관련 업소의 매출도 덩달아 올리고 있다.
한국애견협회 미주지회 장호준 지부장은 "애견을 구입하기 전에 어떤 용도로 키울 것인가를 먼저 결정한 후 그에 맞게 종과 크기를 결정해야 하며 애완동물에 관한 캘리포니아주의 법도 미리 숙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애견을 키우는 것은 아이들의 정서 교육에 도움이 되므로 개띠 해인 2006년에는 더욱 많은 애견인들이 생기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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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12/30 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