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동포 모국 유대감 약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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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동포 모국 유대감 약화 우려
  • 이혜경기자
  • 승인 2005.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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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 한인학회 세미나]

지난달 16일 동국대학교 90주년 기념문화관에서 재외한인학회(회장 이종훈)가 주관하는 ‘해방 60년! 재외한인학의 현재와 과제’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본지가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재외동포문제연구회와 재외한인학회(회장 이종훈)와 함께 총 3회에 걸쳐 여는 연속 정책세미나 두 번째 시간이었다.

제1부 ‘재외한인의 과거와 현재’ 세션에서 ‘이민40주년의 아르헨티나 동포사회:이주와 정착’을 주제로 발표한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박채순 연구원은 한국정부의 재외국민 정책은 현지화라는 명분아래 기민정책 또는 이민정책의 부재를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 일본, 구소련, 중국 등 4개국 동포에게만 관심이 집중된 현실이다”며 “남미를 포함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국가의 한인들에 대한 협력과 지원”을 부탁했다.

윤인진 고려대학교 교수는 ‘재미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와 성취의 세대간 변이’ 주제발표를 통해 “동포 차세대가 주류 사회로의 진출이 활발해지는 것과 비례해 모국에 대한 유대감과 민족 정체성이 약화되는 우려스런 현실”을 지적하며 “이들이 미국사회의 모범적 구성원으로 정착하면서도 동시에 민족 유대감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할린 한인 귀환을 둘러싼 한일 양국의 교섭과정’(현무암 동경대 대학원 교수), ‘러시아연해주 NGO의 현황과 교류협력실태’(이진영 인하대학교 교수), ‘연해주지역에서의 민족간 갈등과 협력관계 : 공존을 위한 실천적 모델의 모색’(김태기 호남대학교 교수), ‘독일의 재외동포정책’(최순종 독일 빌레펠트대학교 교수) 등이 발표됐다.

한편 재외한인학회 이종훈 회장은 “일본 강점기나 해방 이후에도 우리 민족의 해외로의 이주가 이어졌지만 격동의 역사속에서 우리는 외국에 있는 우리 동포의 존재를 생각할 겨를 없이 현재에 이르렀음”을 지적했다.

이어서 “해방 60주년을 맞아 재외한인의 현실에 대해 진지하게 고뇌하고, 앞으로의 실천적 연구과제와 재외한인이 현지에서 공존할 수 있는 구체적 대안 모색을 위해 함께 지혜를 나누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