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동포 경관 불속에서 아이 구출 '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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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동포 경관 불속에서 아이 구출 '귀감'
  • 연합뉴스
  • 승인 2005.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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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미국 로스앤젤레스 셰리프 소속의 제프리 김 경관이 27일(현지시간) 새벽 불타는 건물에서 어린 아이 2명의 생명을 구해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이날 미주 한인방송 라디오코리아에 따르면 화재는 27일 새벽 2시43분 경 로스앤젤레스 린우드 왓츠 지역의 2천200 블록 임페리얼 하이웨이의 아파트 2층에서 발생했다.

   이 지역을 순찰하고 있던 김 경관은 화재 신고를 받고 즉각 출동해 상황에 대처했다.

   아파트 건물은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당시 이미 화염에 휩싸였고 2층에는 미처 대피하지 못한 두 아이의 엄마가 있었다.

   가장 먼저 출동한 김 경관은 아파트 2층의 창문 밑에서 아이 엄마에게 안전을 위해 아이를 던질 것을 부탁했고, 아이 엄마는 한 살짜리 딸 아이를 2층에서 던졌다. 김 경관은 무사히 아이를 받아 소방대원에게 인계했다.

   아이 엄마는 이어 아홉 살 난 아들을 창문 밑으로 뛰어 내리게 했고 김 경관은 그 또한 안전하게 받아 911에 인도했다.

   아이를 구출한 김 경관은 아홉 살 짜리 소년을 받던 중 입술이 깨지는 등 부상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셰리프 본부국의 오스카 부타오 경관은 "김 경관은 현장에서 직접 911의 응급 처지를 받아 무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 경관은 1999년부터 셰리프 국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ghwang@yna.co.kr
  (끝)

등록일 : 12/28  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