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동포, 서울역 노숙자에 담요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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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동포, 서울역 노숙자에 담요 전달
  • 연합뉴스
  • 승인 2005.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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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이불 도ㆍ소매점을 운영하는 이불마트 김홍수(59) 사장이 오는 23일 서울역 인근 무료급식센터에서 노숙자들에게 '사랑의 담요' 500장을 전달한다.

   김 사장은 같은 날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 6가와 샌페드로 인근에서 300장의 담요를 나눠줄 예정이다.

   4년 간 7천여 장의 담요를 미국 노숙자들에 전달한 김 사장은 "담요 500장에 해당하는 성금(700만원 정도)을 한국서 1년째 무료급식을 해 온 거리선교회(대표 김수철 목사)로 보내 한국산 담요를 구입하도록 했다"며 "노숙자들에게 담요 한 장은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라고 14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말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소재한 거리선교회는 다운타운에서 매일 아침 노숙자에게 식사를 제공할 뿐 아니라 다양한 봉사활동과 재활교육은 물론 아파트를 얻어주고 일자리도 주선해 주는 등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김 사장은 "한국서 1년 간 활동한 김 목사의 요청으로 이번에 담요를 전달하게 됐다"며 "담요 한 장이지만 그들에게 희망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1992년 로스앤젤레스 폭동으로 바닥을 경험해 봤기에 절망이 얼마나 큰 아픔인지 안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이 행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불마트와 거리선교회가 펼치고 있는 '사랑의 담요' 전달 행사는 미국 언론과 미국인들에게 모범적인 활동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ghwang@yna.co.kr
  (끝)

등록일 : 12/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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