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해외재산반출 규모 2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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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해외재산반출 규모 2조원 돌파
  • 연합뉴스
  • 승인 2005.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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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해외로 이민을 떠나는 사람이 늘면서 올들어 해외재산반출 규모가 2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 9월 한달간 이민자들에 의한 해외이주비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억달러를 돌파했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1-10월중 이민자와 재외동포 등에 의한 해외재산반출규모는 19억9천98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6.2% 증가했다.

   이를 같은 기간의 평균 원.달러 환율 1천22.48원을 적용, 원화로 환산하면 2조480억원에 달한다.

   해외재산반출액은 이민을 떠나는 사람들이 출국시점에 반출하는 재산인 해외이주비와 과거 이민을 떠난 재외동포들이 국내에 남겨둔 재산을 처분해 반출하는 돈으로 구성된다.

   1-10월중 해외이주비는 5억4천51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46.7% 급증했으며 재외동포 재산반출액은 14억5천470만달러로 32.6% 증가했다.

   해외이주비는 올들어 월평균 5천만달러 정도씩 빠져 나갔으나 지난 9월 한달에는 1억590만달러가 유출돼 월간기준으로 처음으로 1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해외이민자수가 최근 급증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재외동포 재산반출액이 증가하는 것은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로 인해 국내 재산을 처분, 미 달러로 대외송금할 때 환차익을 볼 수 있다는 측면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hpark@yna.co.kr
  (끝)

  등록일 : 12/07  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