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실용주의 리더십이 필요할때"
상태바
"창조적 실용주의 리더십이 필요할때"
  • 김동열
  • 승인 2005.12.0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건 전총리 스텐퍼드대 강연, 리더십 강조

미국을 방문중인 고건 전 총리가 북가주 스탠퍼드 대학에서 '창조적 실용주의'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지난 1일 저녁 스탠퍼드 대학내 앤시나홀에서 열린 강연회는 아시아 리더스 포럼의 순서로 동 대학의 교수,학생,일반인등 200여명과 국내외 언론사들이 모여 관심을 가졌다.

다음은 고건 전 총리의 강연 요지이다.
"나는 리더십 연구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리더십 실천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평생을 지방정부와 정부부처의 장으로,최고통치자의 보좌와 대행으로 리더십의 세계속에 살았기 때문에 리더십의 역할을 누구보다도 잘안다. 리더십이란 결국 사회구성원들의 꿈과 역량을 모아 시대가 요구하는 일을 함께 해 나가는 능력을 말한다.

특히 한국처럼 안보위협이 상존한 상태에서 진보와 보수의 이념에 사로잡힌 정치 리더십은 다중적 위험에 대처하는데 도움은 커녕 해가 되므로 실사구시를 따르는 길 밖에 없다. 이념의 굴레를 벗어나 역사 현실에 입각해 과제와 미래 비젼을 정립하고 실사구시의 관점에서 이를 구현하려는 리더십을 '창조적 실용주의 리더십'이라고 부르고 싶다.

창조적 실용주의는 - 소통과 연대를 중시하는 통합의 리더십, 일로서 승부하는 성과주의 리더십, 공동선을 지키는 상생의 리더십, 지속 가능한 혁신의 리더십, 세계로 열린 개방의 리더십을 지향한다.

20세기 극단의 역사에서 가장 큰 희생자의 하나였던 한국에서 다시 이념 양극화가 자라나고 있다는 사실은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지난 시대가 남긴 이념의 유산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기회의 문을 여는 창조적 실용주의로 무장하자"

참석자들과의 일문 일답

*한미관계의 발전방향에 대한 견해는
일부 젊은층들이 맥아더동상을 철거하라는등 반미적인 의견도 있는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민 대다수는 미국에 우호적이다. 한국과 미국은 공동의 이익과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상호 협력하고 오해와 갈등을 풀어야할 과제도 있다.

*북핵문제로 인한 6자회담과 북한의 인권문제를 어떻게 보는가?
한국은 인도적으로 북한에 경제적 도움을 주어왔다. 잘 해결되지 않는다면 당사자인 남북과 미국의 3자회담도 가능하리라 본다. 한국은 북한을 자극할 우려 때문에 유엔 인권 결의안에 기권한 것이다. 이제는 각종 회담등을 통해 북한의 인권에 대한 지적이 있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북한도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인권문제 보도에 대한 신경을 써야한다.

*차기 대통령 선거에 출마를 결심했나
현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가 2년이상 남은 이 시점에서 대통령 출마를 언급하는것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본다.

* 남북한 과학적인 교류상황은
전문적이고 세부적인 사항은 자세히 모르겠지만 일본을 통해 IT분야의 교류가 있는 것으로 안다. 최근 북한의 김책 공대생 20명이 일본의 대학에서 컴푸터를 공부하고 갔다.

*일본과의 외교관계를 보는 시각은
일본과는 동반자적인 관계를 추구해 왔다. 하지만 일본정부가 정치적 의도에서 우경화 되어가고 있다는데 그 문제가 있다. 과거사 청산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관계가 되는게 바람직 하다.
(박성보 기자/샌프란시스코 선데이교차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