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혼자만의 싸움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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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혼자만의 싸움이 아니다"
  • 김동열
  • 승인 2005.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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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우 및 가족을 위한 자선음악회

가장 아름다운 만남은 손수건과 같은 만남이다. 힘이 들 때는 땀을 닦아주고 슬플 때는 눈물을 닦아 주니까(정채봉 '만남'중에서)

암으로 고생하며 싸우고 있는 암환우와 그 가족들을 위한 사랑의 자선음악회가 지난 18일 저녁 산호세 새소망교회에서 있었다. 새소망교회 성가대를 중심으로 구성된 자선합창단과 빛과 소금 중창단, 밀알 수어 찬양팀이 순서를 맡아 아름다운 화음과 율동으로 참석한 200여명의 암환우 가족과 교인들을 위로했다.

김시영 지휘자와 60명의 합창단은 오케스트라팀의 반주에 맞춰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데서' '그 사랑' 'Oh Happy Day'등 성가곡들과 귀에 익은 명곡들을 불렀고, 빛과 소금 중당단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기뻐 찬양해' 등 경쾌한 성가곡들을 플루트과 함께 불러 참석자들의 환호의 박수를 받았다.

밀알 수어 찬양팀 또한 '야곱의 축복' 'Amazing Grace' 등의 곡을 수어와 율동을 첨가하여 불러 음악회에 볼거리를 더하여 주었다.

새소망교회 이경렬 담임목사는 "오늘처럼 행복한 날도 많지 않았다. 암으로 투병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고, 정상기 총영사는 "우리들 가족중에 암환자 1명 있지 않은 분은 없을 것이다. 암은 혼자만의 싸움이 아니다. 총영사관에서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여러 각도로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자선합창단과 실리콘밸리 노인선교회에서는 후원금을 각각 암환우 후원회에 전달했다. 암환우 후원회 김승종 회장은 "도와주신 후원금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암환우들을 실질적으로 도우며 투병생활을 격려하는데 사용하겠다. 앞으로도 기도로서 격려와 후원을 부탁드린다"며 인사를 했다.

한인 암환우 및 가족 후원회는 2003년 7월에 결성되어 현재 40여명의 회원과 8개의 후원교회를 갖고 있으며 건강세미나와 자선음악회 등 행사를 통해 건강상식의 공유와 암환우들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기 위해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박성보 기자/샌프란시스코 선데이교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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