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보험, 신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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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보험, 신청하세요"
  • 김동열
  • 승인 2005.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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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키즈 * 카이저 보험, 부모 체류 신분과 상관없이 혜택 받아

미국생활을 시작하면서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 많지만 자녀들의 건강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부모 입장에서는 급한 일이다. 그러나 부모의 체류 신분 때문에, 높은 보험료 때문에, 언어소통의 문제 때문에 쉽사리 가입을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도 미국은 어린이 존중 국가여서 어린이들만큼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길이 많은 편이다. 저소득층 어린 자녀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보험을 소개한다(편집자주).

헬스 키즈(Healthy Kids)

부모 체류 신분에 상관없이 가입할 수 있다. 알라메다 얼라이언스 포 헬스(AAH·Alameda Alliance for Health)가 헬스 키즈의 신규 가입 신청자의 신청을 12월 10일까지 접수(알라메다카운티에 거주하는 19세 미만 미성년자 대상)했으나 이미 마감된 상태. 아시안 헬스 서비스의 클라라 송씨는 "그러나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 현재로서는 1차 취합이 끝난 뒤 1월초에나 가서야 남은 쿼터가 얼마나 있는지를 알 수 있지만 먼저 신청서를 보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헬시 키즈에 신청하기 위해서는 4인 가족 월수입이 4,032달러, 5인 가족 기준 4,711미만이어야 한다. 한 명당 한 달에 10달러를 지불하면 안과, 치과 등 각종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응급진료는 15달러, 의사방문 10달러, 처방약 5달러만 부담하면 된다.

비영리 건강보험회사 알라메다 얼라이언스 포 헬스에는 16개 병원, 28개 커뮤니티 건강센터, 145개의 약국이 네트워킹으로 구축돼 있다.
문의 1-877-371-2222(월~금, 오전 8시~ 오후 6시)

헬스 패밀리(Healthy Families)

영주권 소지자 이상이 가입할 수 있는 저렴한 종합보험. 18세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보험료는 소득에 따라 9달러에서 4달러. 의사 방문시 5달러의 Co-Payment(공동지불금)이 있다. 부모 중 한 사람, 또는 두 사람 모두가 직장에 나가는 자녀에게 제공된다.

오클랜드 아시안 헬스 서비스와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한미봉사회에서 신청서 작성을 도와주고 있다.

아시안 헬스 서비스의 클라라 송씨는 헬스 패밀리와 헬스 키즈에 가입하기 어렵다면 카이저 보험을 추천한다고 말한다.

카이저 보험 은 소득에 따라 15달러에서 9달러로 저렴하며 부모의 체류 신분과 상관없이 가입할 수 있다. 자격은 19세 미만. 카이저 병원은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월넛크릭, 산호세 등에 있다. 신청서는 1-800-255-5053로 전화해서 받아야 한다.

메디칼(Medi-Cal for Children)

18세 이하의 자녀와 임신부를 위한 무비용 의료보험. 월 보험료는 없고 모든 베니핏에 대해 공동 지불금이 없다. 월 소득에 따른 보험료는 헬스 패밀리와 동일하다.
문의 1-800-880-5305(한국어 정보를 원하면 8번을 누른다)

한인 어린이 4명 중 1명 무보험자

14일 헬스 패밀리를 신청한 안정금(미국 거주 7개월째)씨는 "무보험으로 병원에 한번 갈 때마다 70달러씩 들었다. 그래서 방법을 찾다가 산호세 한미봉사회의 도움으로 헬스 패밀리에 쉽게 가입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인 어린이들의 보험 가입률은 베트남, 중국, 일본계보다 낮다. 지난 9월 UCLA 건강 리서치 센터의 릭 브라운 박사가 서베이한 자료를 보면 2001/2003년 한인과 베트남 어린이의 의료보험자가 각각 40.5%와 42.6%로 아시안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 어린이는 71.9%.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인 어린이 4명 중 1명이 무보험자이다. 이들은 주치의나 주 간호사로 간주할 사람을 갖고 있지 않다. 그래서 정기적인 건강관리를 받지 못하거나 진단되지 않는 만성질환에 놓일 수 있다. 건강의 사각지대에서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더 나은 혜택 속에서 자라길 바랄 뿐이다.
(신영주 기자/샌프란시스코 선데이교차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