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을 빼았긴 북한동포들을 위한 기도회
상태바
인권을 빼았긴 북한동포들을 위한 기도회
  • 김동열
  • 승인 2005.11.1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주한인교회연합 주최 통곡기도회

북한 동족과 탈북자들을 위한 베이지역 2,000여명의 기도 함성이 뜨겁게 울려 퍼졌다. 지난 13일 저녁 프리몬트 하버 라이트 교회(First Assembly of God)에서 열린 KCC(미주한인교회연합)주최 베이지역 횃불대회 겸 통곡기도회가 2000여명의 지역교인들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끝났다.

100여명의 목회자와 13개 교회 성가대가 동원된 이번 행사는 김성민, 천기원, 이순옥씨는 탈북자들의 생생한 증언들이 이어져 최근 CNN 방송의 북한의 공개 처형 장면 방영과 시기를 같이하여 북한 인권에 대한 미주동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미 상원의원에 북한의 실상을 폭로한 탈북자 이순옥씨는 증언을 통해 가히 믿기 어려운 처참한 북한의 인권유린 현장을 낱낱이 보고하여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이순옥씨는 "탈북에 실패하여 잡힌 임신한 여죄수를 몽둥이로 때려 강제유산을 시키고, 젊은 여성들을 중국의 사창가로 파는 일도 허다하다"고 울먹이며 북한의 실상을 전했다.

탈북자인 천기원 선교사는 "세계가 북한인권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막상 한국정부는 북한의 눈치를 보며 모른 체하고 있다"고 대북정책을 비판한 뒤 "여러분의 강한 기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를 주관한 KCC는 LA와 뉴욕 등의 한인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단체로 탈북자들의 난민 지위확보, 미국정착 지원, 북한참상 폭로 등의 사역을 감당하고 있으며 현재 1000여 교회가 동참하고 있다고 한다.

올해 초 시애틀을 시작으로 미국의 대도시를 순회하며 횃불집회와 통곡기도회를 개최하고 있는 KCC는 오는 27일 LA의 컨벤션센터에서 올해 마지막 통곡기도회를 갖는다.

이번 대회 관계자인 북가주의 윤상희 목사는 "이런 기회를 통해 북한동포들의 현실을 정확히 알고 민족의식을 가지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통곡기도회에는 테리 임먼 목사(First Assembly of God 교회 담임)가 설교를 했고, 늘찬양선교단이 찬양 인도를 했으며 안내는 버클리 대학선교회원들이 자원으로 봉사했다. (박성보 기자/선데이교차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