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와 비장애의 벽을 허물며"
상태바
"장애와 비장애의 벽을 허물며"
  • 김동열
  • 승인 2005.11.1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애우의 벗 초청 '장애우 화가 박혜신양의 내 친구들展'

'장애우의 벗’(회장 변형정)에서는 장애우 화가로 잘 알려진 본국의 박혜신 양을 초청하여 아름다운 그림 전시회 “내 친구들” 전을 개최한다.

정신지체 3급의 학습장애를 갖고 있는 박혜신양은 세상을 향해 문을 열고 자신을 표현하는 길을 '그림 그리기'에서 찾았다.

어린시절 원주에서 자연과 접하며 자란 체험이 소중한 재산이 됐다.

꽃에서 출발한 박혜신양의 그림은 나무와 곤충, 동물로 소재를 넓혀갔다. 그들이 바로 혜신양의 친구들.

“혜신이는 미술책 , 자연도감을 보고 그려도 자기 기억 속의 자연을 그리기 때문에 독창적인 구도와 색깔을 만들어냅니다. 아이가 그림을 그리며 행복해하는 것만으로 기뻤는데 자기만의 시선으로 아름다움을 잡아내어 표현한다니 이제는 전시회를 열어줘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지요.”어머니 김명희씨의 말이다.

그래서 박혜신양은 지난 4월 20일 서대문 문화체육회관 갤러리에서 '내친구들전'을 비롯해 같은 이름의 전시회를 3회 개최한 바 있다.

장애우의 벗측은 "이번 전시회는 장애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더불어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장애우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장애우의 벗 박범수 부회장은 "지난 걷기대회 행사에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감사했다. 이 마음의 일환으로 지역사회에 문화 서비스를 해야겠다고 생각해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일체의 후원없이 장애우의 벗에서 모든 비용을 지원한다.
그는 "본국 출장길에 박혜신 장애우의 그림을 직접 봤다. 밝고 화사하고 이쁘다. 장애우도 정상인들처럼 특기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이해시키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회에는 40여 점의 작품이 소개되며 19일(토) 오후 2시에 열리는 환영식에서는 박혜신양이 바이올린 연주를 들려준다. 또한 참석자 전원에게 박혜신양의 화집을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다.

지난주 댈러스 텍사스 지역에서의 전시회를 마치고 북가주에 도착하는 박혜신양은 내친구들전을 통해 장애와 비장애의 벽을 허물며 아름다운 세상을 함께 꿈꾸는 같은 처지의 장애우들과 부모들에게 희망과 극복의지를 심어줄 것이다.

▲일시 : 11월 18, 19일(오전 11시-오후 8시), 20일(오후 1시-5시)
▲장소 : Lee Art Gallery(리 아트 갤러리, 1031 E. Duane Ave. #K Sunnyvale CA 94085)
▲문의 : (408)482-2010, (408)829-8574

(신영주 기자/선데이교차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