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국 및 한인사회 후의에 깊은 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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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국 및 한인사회 후의에 깊은 감명”
  • 김동열
  • 승인 2005.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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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위 목사 손자 천장위 해체식서 거듭 감사 표시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발족 초기 일부의 따가운 시선, 부진한 성금 모금, 천장 일정 연기 등 난항을 거듭했던 이대위 지사 천장위원회(위원장 문충한)가 막판 몰아 닥친 정성 어린 성금과 전 임원진의 피눈물 나는 노력을 기반으로 지상과업인 이대위 목사 유해 봉송을 대과 없이 완수하고 위원회 해체를 공식 선언함으로써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문충한 위원장은 15일 기자회견에서 “격려해 주신 모든 분들과 언론, 총영사관 및 본국 정부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한다”면서 “특히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항상 내일처럼 나선 임원진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방문을 통해 모국의 놀라운 발전상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는바 사후 77년 만에 조국의 품에 안기신 고인께서도 매우 흡족해 하실 것"이라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본국 정부로부터 기대 이상의 환대를 받고 돌아온 이 지사의 손자 단 리 씨는 “한국과 동포사회의 후의에 깊은 감명을 받아 어떻게 은혜에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거대한 빌딩과 수많은 자동차, 활기차고 친절한 시민 등의 모습은 세계 11대 경제대국으로서 면모를 과시하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다”고 밝히면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재정 보고를 한 이정순 간사는 “천장위원회 구성 직후부터 비영리 단체 허가는 물론 최초로 1천불의 성금을 내는 등 시종일관 헌신하신 문 위원장님의 노고를 잊을 수 없다”며 이 같은 마음이 합쳐져 당초 3만불의 예산 책정액에 훨씬 못 미치는 1만 4천여 불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고 그 간의 고충을 간접 표명했다.

박병호 추모위원장은 또 “오늘부로 천장위원회는 공식 해체되고 추후 필요시 재가동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위원회 활동 기간 중 한인회, 체육회 행사는 물론 최악의 재앙인 카트리나 피해까지 겹쳐 많은 동포들께 심적 부담을 드리게 됐던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날 천장위가 공개한 수입, 지출 결산서를 보면 총수입 16,680불 가운데 파묘비, 홍보비, 추모예배 경비 등 12항목에 14,142불을 사용하고 현재 약 2,500불의 잔액이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부 기자/선데이교차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