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통위원들은 평화 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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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통위원들은 평화 지킴이"
  • 김동열
  • 승인 2005.11.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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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이재정 평통 수석 부의장 기자간담회

"평통위원들은 조국의 평화를 지키는 PEACE MAKER 역할을 해야 한다"

미국 대도시를 순회하며 각 지역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평통)협의회 위원들과 동포들을 대상으로 강연회를 가진 바 있는 이재정 수석 부의장이 이곳 SF 지역 강연회를 마친 다음날인 11일 저녁 언론계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캐시드럴 힐 호텔 객실에서 이루어진 이날 간담회는 정 에스라 평통 SF지역 협의회장이 배석한 가운데 1시간 가량 진행됐다. 이재정 수석 부의장은 간담회에 앞서 최근 본국에서 있었던 어린이 통일만화대회에 대한 얘기를 꺼내며, 문제가 됐던 미국 어린이의 그림을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참고-남북한 어린이들이 즐겁게 어울려 노는 곳에 미국 어린이가 한국 어린이의 발을 붙잡고 있는 만화. 일부에서는 미국이 남북한의 화해를 방해하는 것으로 해석되어 논란이 되었음)

다음은 이재정 수석부의장 과의 일문 일답

*이번 미국 방문의 목적은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는 12기 평통위원들에게 6자회담 관련국으로서의 한미관계를 설명하고, 해외동포들에게 정확한 통일정책을 알리고, 본국정부에 이곳의 정서를 알리려 동포들의 의견을 듣고자 방문하게 되었다.

*미국 방문 일정은
-시카고를 시작으로 LA, 휴스턴, 달라스, 시애틀을 거쳐 마지막 곳인 이곳 샌프란시스코로 왔다. 내일(12일) 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각 지역 평통위원들에게 무엇을 강조했나
-민주평통을 헌법기관으로 둔 이유를 설명했고, 조국의 평화통일을 위한 평화 지킴이(PEACE MAKER)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제 12기 평통인선에 관한 의견은
-과거 1인이 장기 연임을 해왔고, 평화통일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지 못했음을 인정한다. 그래서 본국정부는 개혁을 통해 위원수를 줄이고 다방면의 인사들을 영입한 것이다. 이곳 정서를 보니 위원수를 너무 줄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을 알았다.

*평통위원 중 비리 등으로 사회의 지탄을 받는다면
-형사 소추되는 범죄자의 경우가 아니면 제적시킬 수 없다.

*현 참여정부의 노선을 평가한다면
-이전 정부들처럼 권력과 힘이 아니라 합리적인 토론으로 국정을 이끌려는 국민통합의 정부다. 국민의 공감대 위에서 극단적인 진보와 보수를 배제하고 중도적인 노선을 취하고 있다.

*최근 강정구 교수 사건으로 정부가 친북세력과 관련이 있다는 여론이 있는데
-실제 내용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정부는 인권보호 차원에서 불구속 수사를 원했지 강교수를 두둔한 적은 없다. 최근 한국은 국가보안법과 인권이 맞물려 첨예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팩트에 근거한 접근이 필요한 시기다.

*남북 화해 분위기는 어느 정도인가
-휴전선 인근에서의 상호 비방 방송이 완전히 금지됐다. 남북공동 선언문이 작성되고 군사적인 핫라인이 개설되는 등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런 변화들 속에서 우리는 마음속을 변화시켜야 한다. 6.25 전쟁의 원한의 상처를 이제는 풀어야 할 때다.

*남북통일에 관한 본인의 입장은
-금강산 관광객이 110만명을 넘어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평화통일에 관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남북관계에 임해야 한다. 상호협력과 대화를 위한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  (박성보 기자/샌프란시스코 선데이교차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