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부부' 아내가 남편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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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부부' 아내가 남편 살해
  • 미주중앙일보
  • 승인 2005.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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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연상 송지현씨가 흉기로 가슴찔려, 신학대 재학중 결혼 10개월만에 참변

결혼한 지 불과 10개월도 안된 20대 신학교 유학생 부부 가정에서 아내가 4살 연하의 남편을 칼로 찔러 사망케 한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애너하임 경찰국은 10일 오후 10시30분쯤 벨 로드와 유클리드 스트리트 인근 한 대형 아파트 단지(1540 W. Ball St. Anaheim)에서 김동욱(24)씨가 가슴에 한차례 칼을 맞은 채 자신의 아파트 거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현장 출동 당시 아파트에 있던 부인 송지현(28)씨를 김씨 살해 용의자로 체포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경찰은 당시 현장에서 범행에 쓰인 칼 한자루를 수거해 지문 채취 작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출동 당시 현장에 있던 이들 부부의 친구 3명 등 수명의 증인들을 경찰서로 불러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자세한 정황이나 범행동기는 밝히지 않았으나 “또 다른 공범이나 용의자는 없으며 용의자의 범행을 입증할 증거물을 입수했다”고 말해 체포된 송씨의 단독 범행임을 시사했다.

애너하임 경찰국 데이비드 플러츠 서전트는 “이들 부부의 친구 3명은 사건 발생 후 현장에 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인터뷰 등을 통해 자세한 당시 상황 등을 수사중이다”고 말했다.

용의자 송씨는 현재 보석금 100만달러가 책정된 채 오렌지카운티 노스 저스티스 센터에 수감중이다.

한편 숨진 김씨와 체포된 송씨는 애너하임에 있는 베데스다 신학대학교의 각각 학부와 대학원에 재학중인 유학생 커플로 지난해 9월 학교에서 만나 사귀어오다 지난 1월 양가 부모가 있는 한국에서 결혼했다.

체포된 송씨는 숙명여고를 거쳐 명지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했으며 ‘GOD’ 등 유명가수들의 팬 사이트를 통해 인터넷 소설가로 활동하다 대학원 공부를 위해 지난해 9월 도미했다.


정구현.조택수.황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