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리나로 보는 모국과 미주동포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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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리나로 보는 모국과 미주동포사회
  • 이우호
  • 승인 2005.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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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부 카트리나 피해자 얼마나 도왔나.."
카트리나 피해자 한인동포 5가정이 아틀란타로 피신 총영사관에 어려움을 호소, 영사관으로부터 오백불을 받아 감사했다는 연락이 본사로 전해왔다.

  본사는 피해자 5가정의 호소를 듣고 오천불 모금 중 이천불을 보냈으니, 마이아미지역 동포들이 가지는 피해자들을 위한 동정심이 모국정부의 대표로 파견되어 있는 총영사관의 마음보다 훨씬 큰 편이라 할 수 있다.

  모국관리의 마음 중심이야 태평양을 건너, 한국에 있고 우리 미주한인들은 생사고락을 함께 하고 있으니, 어찌 총영사관의 처신에 섭섭하겠는가마는..

  그럼에도 금번 미국최악의 홍수사태를 맞은 루지아나 거주 우리 한인들을 위해 한국정부와 한국 국민들이 어떤 관심을 가졌는지 궁금해 하는 기자의 근성으로 총영사관에 문의를 했다.

  아틀란타 총영사관 태풍피해자 담당 이자형 영사는 아틀란타 한인회가 피해자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영사는 최근"14명 5가정의 어려움을 호소해 온 한인피해자들을 위해 한가정당 백불씩 총영사관의 긴급재정으로 도와드린 것이지, 한국정부가 따로 카트리나 피해자를 위해 지원한 예산은 아니었으며, 그 후 한인회와 협력하여 적극적으로 카트리나 피해자들을 돕는데 협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모국정부가 어떤 대처를 하는지 한국대사관에서는 휴스턴으로 연락을 하여 보라는 말에 따라 휴스턴카트리나 담당 구본일영사와 통화, 금번 카트리나 피해자들을 위해 한국정부로부터 얼마나 예산이 책정되었는지 질문을 던졌다.

  구본일 영사는 현재 한국정부로부터 미국정부에 지원한 것 외에는 현재까지 미주한인, 유학생, 불체자, 등을 위한 재정적 보조는 없다고 말했다.

  태풍 카트리나에 의해 가게가 침수되어 생업과 전재산을 잃고 실의와 절망에 빠진 뉴올리언즈 한인들을 도와야 한다는 미주 한인동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마이아미지역에서도 동포들의 성금이 접수되고 있다.

  마이아미지역 온누리교회, 성결교회 그리고 이름없이 00교회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뜻에서 자발적으로 헌금시간을 갖고 정성을 모아 보내온 성금이 접수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 유지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

  금번 카트리나로 피해를 입은 한인이 총영사관에 도움을 요청하여 한 가정당 백불 지원을 받은 것에 비교하여, 지난 1992년도 마이아미를 강타한 카테고리 5의 허리케인 앤드류로 피해를 본 한인들에게 미국교회가 한 가정 당 오천불을 지원한 것에 비하면 두 나라의 국민들의 생각 차이가 너무 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마이아미 동포 김지원씨는 "한인피해 가정이 정부 관리로부터 백불을 받았다는 것에 대해 많은 의문을 갖게 합니다. 도와주는 것은 매우 좋고 감사하지만, 백불이 무엇입니까? 식구들이 나가 한끼 식사하면 없어지는 돈 아닙니까? 거지동냥도 아니고... "라고 말했다.

  나라와 나라사이에 정치적으로 내정간섭이라는 큰 문제가 있지만, 나라와 나라가 위로금을 전달하는 마당에, 자국민 보호차원에서 유학생, 또는 잠시 거주하는 한국인에 대한 한국정부가 너무 관심이 없다는 것이 미주한인들의 여론이다.

  루지아니 피해대책본부 홍석진 대외홍보담당은 현재 대책본부에 접수된 성금은 약 오십일만불이며 대부분 미주동포들이 보내온 성금이며 지난 대책본부 회의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미주기독교 단체에서 백만불 모금을 목표로 모금하고 있으며 약80만불이 모금되었다고 정인찬 목사가 말했으며 또한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한국정부가 백만불을 금번 피해자를 위해 예산을 책정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약 한달 반이 지난 지금까지 성금이 접수되지 않고 있어, 하루하루 생업과 생계를 이어가는 피해자 가족들의 애간장이 타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특히나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시즌에 하루라도 빨리 생계를 꾸려나가기 위해 조그만한 가게라도 다시 시작, 재기의 기회를 삼아야 하는데, 카트리나 피해자를 돕기위한 모국과 미주동포 리더자들의 신속한 처리를 바랄뿐이라고 말했다.

루지아나 지역 피해 한인들은 지난 노무현 대통령의 뉴욕방문시 루지아나 한인피해자를 돌아보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한국의  IMF 당시 미주한인동포들이 모국을 도운 보답이 무엇이냐며 한국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미주한인 전체가 모금운동에 가담하고 있지만, 정작 모국관리들은 뒷짐만 지고 있으니, 누가 내 재산과 내 신분을 보호해 줄 참된 이웃인가 다시 한 번 실감 있게 생각나게 해 주는 상황이다.

마이아미 동포 이은숙씨는  "오천불 ... 작지 않은 돈인데, 이 돈을 태풍피해자인 한인들에게 건네준 미국교회 사람들이 왜 자꾸 존경스러워지고 좋아지게 되는지... 한국 관리들도 한번쯤 이런 사랑을 받게 된다면, 그때 누가 참된 우리의 이웃인지 알게 될까?"라고 말했다.

  금번 루지아나 한인피해자를 위한 모국정부의 처신을 보면서 그동안 활기차게 활동하던 재외동포재단은 모국을 위한 기관인가 아니면 재외동포들을 위한 기관인가 매우 의심쩍게 생각이 된다.  루지아나 한인피해자를 무시하고 천시하는 것은 곧 미주한인동포들을 헌신짝 버리는 처사와 같음을 알아야 하며 지금이라도 해외동포들의 어려움에 적극 참여하여 동반자로서의 삶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는 원성이 여기저기서 들린다.

   경제 대국12위 한국이 태풍피해자 한인 한 가정 당  오천불씩 지원한 미국 교회보다 못하다면 재외동포들이 민족의 자산운운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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