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론> 세계 화상대회에 거는 기대
상태바
<연합시론> 세계 화상대회에 거는 기대
  • 연합뉴스
  • 승인 2005.10.1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연합뉴스) 전세계 중국계 기업인들의 자본 올림픽으로 일컬어지는 제 8차 세계화상대회가 3일간 예정으로 서울에서 개막됐다. ‘화상과의 동반성장, 지구촌의 평화번영’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세계적인 거상인 훠전환 홍콩중화총상회 회장과 천융짜이 루시오탄 그룹 회장 등 해외 화교 2천500명과 국내 화교 500명이 참가한다.

특히 이번 대회 기간중 화상 150명과 국내기업 600여개 등 총 750여개 업체가 참가하는 비즈니스 상담회가 열리고 기업전시관이 설치돼 한상과 화상간의 본격적인 사업교류를 위한 상담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에서 화상들의 영향력은 실로 막강하다. 특히 동남아에서의 위력은 거의 절대적이어서 소수파이지만 이들은 국가 경제력의 5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지에서는 이들에 대한 반감으로 빌미가 있을 적마다 공격대상이 되기도 한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한 주간지에 따르면 시가총액이 1억달러 이상되는 화상기업이 500개를 넘고 있고 이들의 시가총액 합계액은 약 720조원에 이를 정도다. 진출 업종도 전자, 통신, 부동산, 호텔, 금융, 화학, 가스 등을 총망라하고 있다. 우리가 전세계적인 불록화 추세에 맞추어 아시아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협력하려면 화상과의 연계는 불가피한 선택이다.   

우리나라에서 화교들의 위치는 빈약하기 짝이 없다. 거의 모든 외국인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것이기는 하나 화교들이 그만큼 한국에서 홀대를 받았다는 얘기다. 명실공히 한국 음식으로 자리잡은 자장면을 최초로 개발한 중국 음식점마저 지금은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지 오래이니 다른 말을 해서 무엇하겠는가.

이제는 가슴을 활짝 열고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아가면서 화상들과의 교류의 폭을 넓혀야 한다. 그래서 이번 대회의 주제처럼 화상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교두보가 마련되고 화상자본과 한국기업간 폭넓은 네트워크가 형성되기를 희망한다. 

화상들은 손해보는 장사는 안하고 거래할 때 인맥을 가장 중요시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대회는 그동안 소원했던 화상들과의 인맥을 쌓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화상들도 한국의 정보기술과 생명공학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양쪽이 상생의 전략을 구사할 때 윈윈전략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끝)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