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美시민권자 페루서 납치돼
상태바
한국계 美시민권자 페루서 납치돼
  • 연합뉴스
  • 승인 2005.10.0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 페루 거주 한국계 미국 시민권자가 대로변에서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돼 8일째 풀려나지 못하고 있다.

   5일(이하 현지시간) 페루 주재 한국대사관(대사 한영희) 및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국계 미국인 윌리 곽(47. 한국명 곽규복)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7시30분께 페루 수도 리마에 위치한 자택 인근에서 권총으로 무장한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사건 당시 자동차 2대가 곽씨의 가게에서부터 미행하다 자택 인근에서 길을 막고 곽씨가 탄 차량의 유리창을 깬 뒤 총기로 위협해 납치했다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또한 당시 곽씨의 자동차 안에는 다른 식구들도 있었지만 괴한들은 곽씨만 납치했으며 이후 곽씨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와 거액의 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루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는 곽씨가 자동차 부품판매업에 종사해 왔다고 보도했다.

   곽씨 납치 사건은 라 레푸블리카를 비롯해 코메르시오, 엑스프레소 등 일간지들과 TV 방송에도 여러 차례 보도됐다고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말했다.

   한편 리마 경찰청 발표에 따르면 올들어 경찰에 공식 접수된 납치 사건은 모두 25건에 달한다.

   현재 페루에는 한국 교민 약 900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지난해 교민 1명이 권총강도의 총격을 받아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kimys@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