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교민들 '리타' 신속대피 피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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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교민들 '리타' 신속대피 피해 적었다"
  • 연합뉴스
  • 승인 2005.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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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석 휴스턴총영사 "약탈.방화.희생자 없다"

(워싱턴=연합뉴스) 조복래 특파원 = 민동석 미국 휴스턴 총영사는 25일(현지시간) 허리케인 리타 피해상황과 관련, "리타를 직접 맞은 텍사스주 보몬트와 포트 아서지역 교민 300여명의 안전과 둑 붕괴로 다시 침수된 뉴올리언스 주민들의 재산피해가 걱정"이라며 "그러나 희생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지금까지 없다"고 밝혔다.

   민 총영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3만명의 동포들이 모여사는 휴스턴의 경우 뉴올리언스와 같은 약탈과 방화사건이 잇따를 것을 걱정했었다"면서 "이 때문에 교민들은 자체 방범단을 고용해 자체 순찰을 돌았고, 결과적으로 불미스런 일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뉴올리언스는 카트리나 강타때 엄청난 재앙을 초래했던 둑이 다시 붕괴, 도시가 재침수됐다"면서 "생활기반이 파괴됐던 2천500여명의 뉴올리언스 교민들의 재산피해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번 리타의 최대 피해지역 중 하나인 뉴올리언스를 비롯, 보몬트, 카지노가 있는 찰스 레이크 교민들은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신속하게 대피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휴스턴의 상황과 관련, 그는 "도로 곳곳이 파괴되고 공항 등 주요 공공시설이 마비된 것은 물론 정전사태까지 겹치는 바람에 주민들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더욱이 자동차 기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여서 발이 묶여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민 총영사는 이어 "휴스턴의 경우 대피했던 일부 주민들이 성급하게 집으로 돌아오기 시작하는 바람에 벌써부터 고속도로 하행선이 막히고 있다"며 제2의 교통대란을 우려했다.

   cb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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