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토론토영화제를 빛낸 동포 홍보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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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토론토영화제를 빛낸 동포 홍보전문가
  • 연합뉴스
  • 승인 2005.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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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지난 17일 폐막한 북미 상업영화의 관문으로 불리는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맹활약한 영화 홍보 담당 동포 여성이 있다.

   25일 캐나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주인공은 그레이스 박(박윤정)씨로, 그는 영화제 기간에 자신이 담당한 영화의 출연.제작진들과 각 언론사 취재진 사이에서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 영화제에는 강이관 감독의 데뷔작이며 문소리의 신작인 '사과'를 비롯해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와 허진호 감독의 '외출', 이명새 감독의 '형사' 등이 출품됐다.

   박 씨는 한국 영화를 비롯해 일본, 중국, 홍콩, 태국 등 아시아권 영화 홍보를 위해 열흘 간 쉴새없이 뛰었다.

   영화 '사과'가 국제평론가협회상을 수상한 데는 바로 그의 홍보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

   그는 2001년부터 종합미디어그룹 '아스트랄 미디어'에서 홍보전문가로 일하며 해마다 토론토영화제에 파견 근무를 했다. 아스트랄 미디어는 영화 및 애니메이션 등 전문 TV채널 16개와 라디오 전파망을 보유한 기업체이다.

   브리티시콜럼비아(BC)주 밴쿠버에서 5녀 중 둘째로 태어난 그는 BC대학에서 생물학을 공부했다. 대학은 반드시 가야만 하는 곳이란 생각에 갔지만 무엇을 전공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없이 내린 선택이었다고 한다.

   "당연히 전공대로 취직하거나 학업을 계속하지 못했어요. 28세가 될 때까지 리셉셔니스트 등 6개의 각기 다른 직업을 전전했죠. 그러다 1999년 BC대학에서 기업홍보라는 석사과정을 알게 돼 시작했어요."
   아스트랄 미디어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것이 인연이 돼 정식으로 취업한 그는 "이미 취득한 학사학위는 취업과는 별 관계가 없는 것 같다"며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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