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사망 濠유학생 추모촛불집회 매주 열어
상태바
버스사망 濠유학생 추모촛불집회 매주 열어
  • 연합뉴스
  • 승인 2005.09.2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합뉴스 2005.09.12 10:04:19]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시드니 도심에서 버스사고로 사망한 유학생 길영숙씨를 추모하는 촛불집회가 12일(현지시간) 오후 6시 사고 장소에서 학우, 동포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12일 호주일보에 따르면 지난 5일 1차 집회 때 뜻을 같이했던 100여 명의 참가자들이 매주 월요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열기로 하면서 이날 2차 집회를 갖는 다.

길씨는 지난 7월10일 호주 시드니 시내 리버풀로드와 카슬레에 스트리트 교차점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관광버스에 치여 사망했다. 호주 경찰은 이 사고를 단순 교통사고로 처리했지만 유족과 사고 목격자들은 버스 운전사의 고의 사고라고 주장하고 있다.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촛불 집회자들은 경찰이 완전한 수사도 하지 않은 채 단순 사고로 결론을 내렸다고 주장하면서 공정수사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참가자들은 `사망자는 있으나 가해자는 없다''는 제목의 항의전단을 배포한다. 전단에는 "억울한 죽음을 당한 우리 친구 영숙이의 진실을 우리의 힘으로 밝힙시다"라고 촉구하며 "고 길양과 함께 있던 친구와 행인들이 버스에 부딪혀 쓰러진 길양을 보고 버스 차체를 두드리며 후진을 요구했으나 버스기사는 이를 묵살하고 전진하여 길양을 밟고 지나갔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들은 또 현재 경찰 수사 상황으로 보면 운전기사의 무죄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피해자가 부상을 당하게 되면 평생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을 운전기사가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ghwang@yna.co.kr
(끝)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