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한상 활용 아직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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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한상 활용 아직 미흡”
  • 이혜경기자
  • 승인 2005.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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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상대회를 마치고 - 대회장 임창빈 창텍스 회장
섬유산업은 포기해선 안될 업종
한상대회 동포경제인 구심 역할

   
▲ 대회장 임창빈 창텍스 회장
세계적인 카펫 원료생산업체 및 투자회사를 거느린 재미 기업인 임창빈(66) 창텍스 회장이 경기도 한국국제전시장에서 열린 제4차 한상대회(9월13∼15일)에 참석차 방한했다. 창텍스는 세계최대의 카펫 생산지인 미국 조지아주 달튼 지역 270여개 생산공장에 원료의 70%를 공급하고 있을 뿐 아니라 막대한 자금을 기반으로 투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대회의 대회장이며 초대 대회장을 맡기도 했던 임 회장은 “국내 기업의 한상 활용이 너무 미흡한 수준”임을 지적하며 “해외 진출기업이 해외지사를 설립해 자체적인 힘만으로 현지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 외국의 독특한 문화와 기질 등 쉽게 얻을 수 없는 현장지식을 갖춘 한상들과의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 업종별 실질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처음으로 시작된 ‘한상섬유벨트’ 출범과 관련해 “섬유계통 선택은 잘한 일”이며 “현 국가 경쟁력이 IT나 첨단산업에서 괄목할 성장을 이뤄 섬유산업을 앞선 것은 잘 된 점이나 그간 기술력과 제반 여건을 갖춰놓은 산업을 포기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임회장은 “한상대회가 한인 경제인끼리도 파벌로 갈라진 현실을 하나로 뭉치는 구심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에 대해 “무엇보다 국내와 연결되는 시작을 한 리딩 CEO에 만족한다”며 “해외상공인 CEO들만 모였던 기존의 대회 때와는 달리 이번 대회는 국내 기업 총수들이 함께 의견을 나눴다는 점에서 발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쉽게도 심도 있게 논의하고 토의할 시간이 너무 짧다”며 “1대1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대회기간을 늘려 실질적 논의의 장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임회장은 유학생활 중 대학 입학 후 집으로부터 1년만 학비를 받고 독립해 쓰레기통 닦기, 접시 닦기, 웨이터 등 온갖 궂은일로 학비와 생활비를 벌었다.

학업을 마친 그는 화학인 전공을 살려 1958년 세계적인 카펫 생산기지인 조지아주 달튼 지역의 한 회사에 취직해 이후 6년 만에 독립해 동양과의 무역에 서툴렀던 지역 기업인들에게 무역서비스를 대행해 주면서 회사를 성장가도에 올려놓았다.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 진출한 그는 각국의 파트너들과 협력해 카펫과 매트 시장을 장악해 나갔다.

그후 축적된 자본으로 투자 회사를 설립하고 현재는 타일렉스, 창텍스, 히트맥스, TR & CC 화학, 이솝스전자 등 5개 회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다양한 사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임회장은 사업확장의 성공 요인으로 “사업 파트너를 구할 때는 그 사람의 정직성과 적극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나머지는 하늘에 맡기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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