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들 재기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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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들 재기 돕겠다”
  • 이혜경기자
  • 승인 2005.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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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통상부 장철균 영사대사

신속대응팀 파견 구호활동 나서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관련해 분주한 가운데 지난 7일 외교통상부 재외국민영사국 장 철균 영사대사를 직무실에서 만나 현지 상황과 정부의 피해 교민들에 대한 긴급대응 및 앞으로의 지원책 등을 들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루이지애나 주의 피해가 심각한데 이 지역 한인 규모 및 피해상황은?
“뉴올리언스, 미시시피 등 피해지역권에 거주하는 교민의 수는 2500여명 정도이다. 현재 드러난 인명피해는 없으며, 소재확인 요청은 모두 9건으로 집계되고 있으나 앞으로 변화 가능성이 높다. 재산 피해는 미용, 세탁, 청소업 등의 한인상가 180여개 업소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며 대부분 소규모로 보험가입이 안돼 있어 여러모로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현지 피해지역의 소통로는?
“외교부는 현재 뉴올리언스 거주 교민 피해 파악과 지원을 위해 피해지역의 관할인 휴스턴 총영사를 반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현지의 비상대책반과 본부 영사 콜센터를 통해 피해 확인을 접수받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의뢰된 사람들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또한 비상대책반은 피해지역 시 당국과 배톤루지(Baton Rouge)시 한인침례교회에 설치된 민간중심의 '한인 피해수습대책위원회' 등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본부와 현지를 잘 연결해 주고 있다.”

-미국내 비상대책반의 구성은?
“휴스턴 총영사 및 영사직원 6명과 워싱턴대사관과 뉴욕, LA 총영사관 직원 각1명씩 3명과 본국에서 급파한 신속대응팀 3명 등 총 12명이다.”

-파견한 신속대응팀은 어떻게 구성됐나?
“지난 쓰나미 이후 외교부 내 부서별로 몇 명씩 배정해 신속대응팀을 꾸렸다. 약 40여명의 팀원으로 구성돼 정기적으로 재난 구호와 관련 교육을 받고 있다. 신속대응팀 구성 후 공식적인 첫 지원활동으로 이번에 3명의 직원을 급파했다.”

-이들의 활약상과 실질적 업무는?
“신속대응팀이 재해 지역에 들어가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있던 범양상선 직원 5명과 목사 2명, 유학생 14명 등 모두 21명을 안전하게 대피시키는 등의 구호활동을 했다.
구호 활동 외에 행정적 지원이 원활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이다.
재해를 입은 교민들의 현황 및 필요한 지원을 파악하고, 차후의 교민 정착을 위해 해당 시당국과 협조하고 교민들의 입장을 전달하고 교섭하는 것이 중요 임무다.”

-119같은 구조요원이나 의료진 파견은?
“미국 정부는 현금, 현물지원 외에는 거절한 상태다. 민간단체 중심으로는 진행될 수 있겠다.”

-어떤 지원을 준비하고 있나?
“배톤루지(Baton Rouge)시 교민들의 집단대피소에 동포지원금 5만달러를 우선 전달했다.
미국 정부에는 3000만달러 상당의 지원을 약속했고 현재 담요 2만장과 기저귀, 목발, 간이침대, 휠체어 등 약 100톤가량의 구호물품을 준비해 놓고 있다. 현지 공항이 상당히 복잡한 상태라 비행기 안착과 수송 경로 등의 문제가 해결되면 곧바로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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