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이 고향인 그는 15세 때인 1942년 일제의 징용으로 일본에 입국, 오사카
제철공장에서 직공으로 일하다 도망하는 등 방황기를 보냈다. 해방 직후 현재 살고 있는 곳으로 거주지를 옮긴 뒤 돌산 채석, 모래 채취 등에
뛰어들어 기반을 닦았다.
지금은 도로 폐기물, 폐차 등을 인수해 재활용하는 RC사업과 카지노 등 관광사업에도 손을 대 연평균
60억엔(한화 약 6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사업가로 성장했다. 요즘 두 달에 한번씩은 하동에 들른다는 그는 그동안 도로 포장, 장학금 지급
등 고향 발전을 위한 활동에도 적극 관심을 보여 왔다.
“안 의사 추모제를 위해 지난 3월에도 일본인을 포함한 30여명과 함께 한국을 다녀왔습니다.
한국에서건 일본에서건 안 의사를 모시는 일이라면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계속 해나갈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