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군수업자 美국방부와 6억달러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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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군수업자 美국방부와 6억달러 계약 체결
  • 연합뉴스
  • 승인 2005.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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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국방부와 향후 5년간 6억달러(6천153억원 정도) 상당의 전투용 무기와 연습용 무기를 생산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시 소재 방위산업체 DSE사(社)의 신대용 대표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시 소재 방위산업체 DSE사(社) 신대용(62) 대표가 미 국방부와 향후 5년간 6억달러(6천153억원 정도) 상당의 전투용 무기와 연습용 무기를 생산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중형폭탄 제조의 거인'으로 불리는 신 사장은 7일 "계약은 지난달 22일 체결했다"며 "국방부는 430번으로 명명된 `40mm 고성능 중형폭탄'을 생산하는 모든 권한을 DSE에 맡겼고 더불어 차세대 중형폭탄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개발권까지 부여했다"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말했다.

신 사장은 "미 국방부 중형폭탄 제조 전체 예산 13억달러 중 절반에 가까운 6억 달러에 계약했다"며 "폭탄은 DSE 그룹 내 3개 군수품 생산 공장 중 `발리모이'에서 주로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계약 당시 국방부를 대표해 서명한 육군본부 소속 현역군인인 불터 씨와 샌빌 씨가 `신대용 대표에게 국방부에서는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며 "국가의 기밀사항으로 엄격하게 분류돼 있는 전투용 폭탄생산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성공리에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지난 7월29일자 1면에 40mm 중형폭탄으로 무장한 해병대원 사진을 실어 전면 컬러로 실어 중요성을 강조했고, 지역 일간지인 샌피터스버그 타임스는 비즈니스 섹션 1면 톱기사로 국방부와 DSE사와 계약내용, 신 대표 인터뷰 등을 실었다.

대학 졸업 후 1971년 도미한 그는 1992년 모토로라에서 실패한 `벙커 버스터' 폭탄 제조회사를 인수한 후 2002년 회사를 매각할 때까지 10년 간 벙커 버스터를 국방부에 납품했다.

벙커 버스터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에서 사용된 첨단무기로, 지하벙커에 숨어있는 적을 소탕하는 폭탄이다.

한.미방위정상회담 미주대표단 일원이었던 그는 공화당 기업자문위원 및 플로리다 명예위원장, 중소기업청 플로리다 대표 등으로 활약했다. 미 하원은 그의 봉사활동을 평가해 `아메리칸 플래그' 상을 줬다.

신 사장은 서부플로리다한인회장을 비롯 플로리다 한인회연합회 이사장, 미주한인회총연합회 부회장, 평통자문위원을 역임했고 탬파 통합한국학교를 설립하는 등 동포사회를 위해서도 많은 활동을 했다.

ghwang@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