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한인단체들‘총영사에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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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한인단체들‘총영사에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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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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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코리아"  2005/09/06 16:24 송고

달라스 한인회(회장 김윤원)와 경제인 관련 한인단체들이 휴스턴 총영사관(총영사 민동석)과 달라스 무역관(관장 김두영) 등의 공관에 대해 강력 항의하고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1일(목) 오후 12시 한일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윤원 회장과 이희섭 한인회 이사장, 경제인협회 정진광 회장, 김영복 이사장, 상공회 정숙희 회장, 김성윤 이사장, 이경희 부회장, 평통 달라스지회 김용규 지회장 등이 서명한 성명서에는 대구시장 달라스 방문과 관련해 민동석 총영사의 그간 행보에 대해 의문과 불만이 있다는 점이 담겨있었다.

즉, 달라스시와 대구시의 자매결연 추진에 있어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일부인사들을 배제하고 공식 채널을 달라스 한인회를 비롯한 각 단체로 귀속한다고 약속했던 총영사가 대구시장의 달라스 방문을 추진함에 있어 배제키로 약속한 인사들로 구성된 정체불명의 한미교류위원회에 세부 일정은 물론 조정을 일임했다는 것.

따라서 한인회와 각 단체들은 달라스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공식단체들을 무시하고 추진되고 있는 대구시장 달라스 방문에 더 이상 관여하지 않을 것을 결의하고 이같은 사태를 초래한 민동석 총영사에게 엄중 항의한다는 내용이었다.

또한 이로 인해 달라스 한인들과 단체간 분란 및 반목의 원인을 제공하면서까지 한미교류위원회라는 유령단체와 연계해 일을 추진해온 이유는 무엇이며, 그 단체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를 밝히라는 촉구도 포함되어 있다.

이와 같은 한인회와 단체들의 입장 표명으로 지난 몇주간 첨예하게 대립되어 오던 한인 정식 단체들과 한미교류위원회라는 ‘신흥 사조직 성격’ 단체간 충돌이 표면화되었다.

지난달 31일(수) 오후 3시 30분에 영동회관에서 조진태 한미교류위원회 위원장은 이 단체에 관한 첫번째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월에 달라스 한인회가 추진하던 대구시와의 자매결연 추진 포기 의사를 확인하고 고태환 전 한인회 이사가 그 일을 개인적으로 계속 추진하려고 나에게 한미교류위원회를 만들자고 해서 시작된 단체”라고 설명했다.

이 단체에는 홍선희 아시안시민권자 협회 회장, 이길식 교수, 중국인 이자오 씨, 정혜진 변호사, 김상대 씨 등이 연관되어 있으며, 달라스 한인회를 자문위원으로 넣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조 위원장이 이날 제시한 대구시로부터의 이메일을 보면, 그간 이 단체 관련 몇몇 인사들을 통해 대구시가 로라 밀러 달라스 시장 면담 등을 추진해왔고, 이번 달라스 방문에도 관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총영사관에서는 보도 자료를 통해 한미교류위원회와 상관없이 대구시장 달라스 방문이 추진되었고, 이번 일정도 한인회 등과 협력해 치른다는 입장 표명이 있었다.

그러나 달라스 한인회나 다른 단체들은 총영사의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고, 이번 대구시 일정 중 밀러 시장과의 면담과 달라스 상공인과의 만남 등도 여전히 한미교류위원회 측과 조율해가며, 그 단체를 측면지원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항의를 하고 있다.

김영복 이사장도 “개인 몇몇이 거창하게 이름을 내걸고 만든, 검증되지 않은 단체를 몇십년간 달라스 한인을 대표해 온 정식 단체들보다 먼저 연결하고 일을 추진하는 일이 있을 수 있는갚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이경희 부회장도 “그 단체가 달라스 한인을 대표하는 듯이 보여지는 위험성도 있고, 과연 그 단체의 수혜자가 누군지 의심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희섭 이사장은 “한미교류위원회에게 몇달전 달라스 한인회와 공동위원장을 하는 식으로 함께 하자고 제의했는데, 거절 당했고, 오히려 한인회가 그 단체에 들어오라는 식의 답변을 받았는데, 그게 말이 되느냐”고 격분을 표시했다.

김용규 지회장 역시 “향후 이런 사조직 단체가 정식단체를 무시하고 난립하는 것을 막고, 또한 공관 등이 그런 단체를 은근히 지원하는 일에 쐐기를 박도록 이번에 단체들의 입장을 확실해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조 위원장은 달라스 한인회가 추진 중인 각 단체장들 중심의 달라스 대외교류위원회에 합류하라는 제안에 대해 거부의사를 확실히 했다.

또한 8일 방문하는 대구시장의 밀러시장 면담과 달라스 상공인과의 회동은 추진해오던 일이니 끝까지 맡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외에 총영사 주최 만찬과 달라스 한인 단체장 주최 만찬이 대구시장 일정에 포함되어 있는데, 이 모임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한인 단체들이 확실히 했다.

-이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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