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국제결혼 여성을 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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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국제결혼 여성을 하나로
  • 실비아 패튼
  • 승인 2005.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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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국제결혼 여성 네트워크 구축
세계 국제결혼 여성대회를 준비하며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 국제결혼 여성대회’를 계기로 외국인과의 결혼에 대한 한인들의 시각과 인식을 재고하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한미여성회 총연합회(한미여성총연)와 국제결혼가정 선교전국연합회(국제선) 의 공동주최로 열리는 이대회는서울 동작구 대방동에 위치한 서울 여성플라자에서 10월17일부터 20일까지 세계에 흩어져 있는 국제결혼 한인여성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되는 첫 번째 행사인 이대회는 미국과 일본, 캐나다, 중국, 호주,엘살바도루,스위스,독일, 러시아 등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살고 있는 국제 결혼 여성 여성들의 실태파악 및 네트워크 조직을 통해 국제 결혼 여성들의 결집된 역량을 모으는 한편 지도력 개발,세계 국제 결혼 여성들의 정체성확립과 여성인권에 대한 폭넓은 토론, 한국 문화속에 잠재한 편견대우 극복, 혼혈인들의 대한 차별대우 금지법 촉구 및 기지촌 여성들의 처우개선,국제 결혼 여성들의 평화 환경 여성의식 강화등을 위해 실시된다.

세계 국제 결혼 여성을 하나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대회는17일 전야제와 18일 이광규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의 "국제결혼 여성들의 미래" 강연, 19일 지은희 전 여성부 장관의 ‘국제 결혼 여성들의 연대 방안’ 강연, 20일 국회의사당 방문 및 기념식수, 등 세계화와 국제 결혼 여성들의 역할 등을 소주제로 진행돼 국제 결혼 여성의 바람직한 역할을 모색한다.

세계 국제결혼 여성대회를 준비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연락이 닿고 있다. 하루에도 여러번씩 이 메일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우리도 역시 한국의 딸들이라는 사실을 절실하게 느낀다.
이행사를 준비하게된 동기는 2004년 3월 서울에서 열린 무지개 평화 여성 대행진이었다. 미국 16개 주와 캐나다, 일본에서 35명이 참석한 이 행사는 우리 국제결혼 여성들이 하나가 되게 하는 길을 열어주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한미여성회 총연합회와 국제결혼 가정선교 전국연합회가 공동주최로 세계 국제결혼 여성대회를 준비하게되었다.

한미여성회는 42년 전 워싱톤에서 처음 시작되어 미국에는 20 여개 단체가 있다.
이단체들은 지역사회에서 없어서는 안될 봉사활동을 하며 자리메김하고있다. 그 중에서 6개 지역 한미여성회가 모여 지난해 6월 한미 여성회 총연합회를 발족했다. 국제결혼 가정선교 전국연합회는 국제결혼여성들의 선교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기독교인들이 대부분인 단체로 미주에 17개 지부를 두고있다.
한미여성회 총연합회는 그동안 한국계 등 아시아 5개국 혼혈인에 대한 자동 시민권 부여 법안 통과 켐패인을 벌이며 국회에 청원서를 보내기와 서명운동을 펼치는 등 국제 결혼에 따른 비제도적 차별의 악습 등을 없애기 위해 노력해 왔다.

국 제 결혼 여성들과 그 자녀들인 혼혈인들이 한국에서 차별 받고 냉대를 받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 미국에 와서도 힘들게 사는 분들이 있고, 한국인도 미국인도 아닌 세상의 고아처럼 사는 분들도 있다. 그러나 많은 혼혈인들이 미국에서 성공하여 행복하게 살고있다. 같은 한국인으로서 혼혈인 들을 더이상 비참하게 만들지 않기를 바란다. 그들의 아픔을 같이하고 따뜻하게 대해주길 간절히바란다.

국제결혼여성들의 미주한인사회에서의 차별은 우리에게 특히 상처가 된다. 우리 남편들을 ‘양키’라고 부르며 미국놈이라며 배척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그럴 때면 고국으로 돌아가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어울려 살지 왜 미국에서 그 싫어하는 미국인들 틈에서 사느냐고 묻고 싶어진다.
물 론 모든 한인들이 편견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지만 너무 서러워서 울고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동생이나 누나 덕분에 미국에 이민 와서 사는 가족들도 자기 식구가 국제 결혼했다는 사실을 숨기고 싶어한다. 왜 그래야 하는 건가.
지금은 글로벌 시대이다. 아직도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에 사로잡혀 색안경을 끼고 국제결혼을 보는 시각은 변해야 하겠다.
국 제 결혼한 많은 여성들이 미 주류 사회에서 훌륭한 일꾼으로 인정받고 있고, 한국의 딸로서 한인들을 위해 봉사하며 한국을 빛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주 한인사회의 상당 부분은 국제결혼을 매개로 이루어졌다. 국제결혼으로 인해 미국으로 건너오고, 가족과 친지들을 미국으로 초청해 미주 이민사회를 확장시킨 국제 결혼 여성들이야말로 미주 한인 이민 역사의 주인공들이다. 국제 결혼 여성들은 현재 각 곳에서 적극적으로 사회 봉사활동을 하고 주류사회 각계 각층에서 큰 활약을 하고 있다.
국제 결혼여성들은 국제 시대인 오늘의 주인이라는 의식으로 한인들의 위상을 높이고, 정치력을 신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것이며, 국제사회 시대인 오늘의 주인의식으로 세계인류 번영과 평화에 이바지하는 귀한역활을 하게될것이다.

오는 10월 행사를 통해 세계 국제 결혼여성 네트웍을 구축해 앞으로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더 훌륭히 수행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실비아 패튼
한미여성회 총연합회 회장

www.kawaus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