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첫 대사 배출로 '겹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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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첫 대사 배출로 '겹경사'
  • 연합뉴스
  • 승인 2005.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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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1 18:02 송고

(서울=연합뉴스) 현경숙기자 = 무역투자진흥 전문기관인 코트라(KOTRA)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대사를 배출함으로써 대외적으로 통상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고 위상
을 제고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특히 이는 올해 초 코트라에 첫 내부 출신 사장이 임명된 데 뒤이은 것으로 코
트라는 지난 43년 출범 이후 최대의 '겹경사'를 맞은 셈이다.

정부로부터 1일 칠레 대사로 임명된 기현서씨는 지난달 31일까지 코트라에서 상
임이사직인 구주지역본부장 겸 프랑크푸르트 무역관장을 맡았던 인물로 '중남미통'
으로 평가된다.

약 30년에 이르는 코트라 재직 기간 중 절반 가까이를 남미에서 근무했으며 뛰
어난 스페인어 실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마드리드, 멕시코시티 등에서 무역관장을 지내고 중남미과장,
중남미지역본부장 등을 거쳤으며 수출, 통상진흥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2차례 상공
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기 전본부장은 미수교국으로는 이례적으로 개설되는 쿠바 아바나 무역관 개설
협상을 주도하기도 했다.

기 전본부장의 칠레 대사 임명은 코트라의 통상 진흥 및 시장개척 기능, 직원들
의 지역 전문성을 인정한 결과로 해석돼 돼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 관계자는 "기 전본부장의 대사 임명은 1차적으로 개인의 능력과 경험이
평가됐기 때문이겠으나 경제, 통상 외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코
트라 맨파워를 인정한 결과로도 해석돼 직원들이 고무돼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대외 공관장직이 외교부 밖으로 개방돼 민간 출신의 발탁이 증가하면 해
외시장 개척의 일선에서 뛰어온 코트라 직원들이 경제분야 외교관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는 더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코트라 직원들은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1호' 국가로 최근 들어 통상관계
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칠레 대사로 기 전본부장이 누구보다도 적임자라고 보고
있다.

k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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