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사장직, 해외 동포에게도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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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사장직, 해외 동포에게도 개방
  • 연합뉴스
  • 승인 2005.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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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1 11:04 송고

(서울=연합뉴스) 현경숙기자 = 일부 정부 산하기관장 인사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해외석유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석유공사 사장직이 해외 동포에게도 개방
된다.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1일 언론 브리핑에서 산자부 산하기관 중 가스공사에
이어 석유공사도 사장후보 공모 결과 적격자가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며 "공모제를
대폭 보완하는 차원에서 석유공사 사장직의 경우 해외동포에게도 문호를 개방하겠다
"고 밝혔다.

석유공사가 석유개발 전문기업으로서 유전개발펀드 조성, 해외투자 유치 등 해
외업무가 많은 만큼 국제적인 전문가를 찾는 차원에서 해외에서도 인재를 적극 물색
하겠다는 것이다.

이 장관은 "한국인이면 되고 굳이 한국 국적을 안가지고 있어도 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2003년부터 산하기관장 공모제가 실시됐으나 공모제에 대한 인식부
족, 역량있는 인사의 응모 기피 등으로 공모제의 문제점이 노출됐다"며 "제3차 추천,
헤드헌팅 등 인력컨설팅 회사의 추천 등으로 공모제를 개선, 보완하는 장치를 추진
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런 공모제 보완 절차를 거쳐 10월말까지는 가스공사와 석유공사의
사장 인선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이 장관은 31일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장(방폐장) 유치신청 마감
결과 경주, 군산, 포항, 영덕 등 4곳이 신청한 데 대해 방폐장 부지선정이 "법과 규
정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한 경쟁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방폐장 유치에 대해 "지역내 찬반 논의가 활발하게 일고 있고 일부에
서는 유치신청 지역과 인근지역이 찬반 논쟁을 빚고 있다"며 방폐장 유치 여부는 "
성숙된 주민의식으로 민주적 찬반 논의를 거쳐 주민 스스로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일부 유치신청 지역의 경우 인근 지역이 방폐장을 이유로 정부지원을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비 신청 지역은 지원이 없다는 점을 관련법 공고 때 분
명히 했다"며 "다만 현재 산자부가 수행중인 지역균형발전 정책의 틀 안에서 가능한
지원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