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출신 기현서씨 재외공관장 발탁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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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출신 기현서씨 재외공관장 발탁 배경
  • 연합뉴스
  • 승인 2005.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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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FTA 후속조치 적임자로 판단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재외공관장 인사에서 코트라(KOTRA) 출신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코트라 구주지역본부장을 지낸 기현서(寄賢舒)씨가 주(駐) 칠레 대사로 전격 발탁됐다.

   외교통상부는 1일 스페인어에 능통하고 자유무역협정(FTA) 전문가라는 점이 감안돼 기씨가 칠레 대사로 기용됐으며 첫 FTA 체결국가인 칠레와의 후속조치를 유연하게 해낼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KOTRA 인사가 재외공관장으로 발탁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문가 영입의 일환이라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기 신임 칠레대사는 한국외국어대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지난 77년 KOTRA에 입사한 이래 14년간 베네수엘라, 도미니카공화국, 아르헨티나, 스페인, 멕시코 지역 등에서 근무해온 이른바 '중남미통'으로 불린다.

   기 신임대사는 중남미 지역에 대한 이해가 깊고 추진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이달중 문을 열 예정인 KOTRA의 쿠바 아바나 무역관 개설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재계에서는 기 신임대사가 KOTRA에서의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한국과 칠레 간에 숨겨진 프로젝트를 찾아 통상과 경제협력의 '파이'를 키우고 국내 업체의 현지 진출을 확대하는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KOTRA 관계자는 "재외공관이 본국과 주재국간의 교역 '틀'을 만드는 일을 한다면 KOTRA는 그 틀 안에서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이를 국내 기업체와 연결시켜주는 게 임무"라며 "기 신임대사가 부임하면 두가지 영역을 연결해 국가이익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kjihn@yna.co.kr
  (끝)

등록일 : 09/01  1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