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총영사관에 비상대책반 12명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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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총영사관에 비상대책반 12명 가동
  • 연합뉴스
  • 승인 2005.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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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올리언즈 현지에 2명 급파..'대미-동포' 투트랙 지원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정부는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피해를 입은 미국 루이지애나주(州) 뉴올리언스 지역 동포들을 지원하기 위해 관할 공관인 주휴스턴 총영사관에 비상대책반을 설치.운영 중이라고 2일 밝혔다.

   비상대책반은 민동석 주휴스턴 총영사를 반장으로 영사관 직원 6명과 외교부 본부 파견 직원 3명, 인근 공관 파견 직원 3명 등 모두 12명으로 구성됐다.

   이 중 2명은 이날 뉴올리언스에 급파됐다. 외교부는 추후 상황을 봐가며 추가 파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장철균 외교부 재외국민영사담당 대사는 "루이지애나주와 인근 미시시피주의 도로 대부분이 유실된데다 통신장애로 연락이 두절되고 전력공급이 중단돼 피해상황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 두 지역에는 우리 교민 3천4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피해와 관련, 우리 정부는 사상 유례없는 미국의 자연재해에 대해 한미관계 차원에서 협력하는 부분과 우리 동포들을 지원하는 부분으로 분리해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특히 "이재민의 아파트 임대문제 등 임시거처 문제, 피해 상가ㆍ주택ㆍ자동차 등에 대한 보상 및 보험 문제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해 조속히 피해구제와 국민 보호 임무를 수행하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교민 사망자는 한 명도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현장 접근의 어려움으로 인해 인명 및 재산 피해 현황을 현재로서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생존 확인 소식을 전하는 언론 보도조차 확인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덧붙였다.

   대미 지원과 관련, 그는 "미국이 필요로 하는 게 뭔지 미 정부와 협의 중"이라며 "물자지원에는 시간이 걸려 현금지원이 바람직하다는 말들도 있는 만큼 여러가지를 종합해 지원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사고 소식이 국내에 전해진 뒤 영사콜센터로 가족과 친지들의 상황을 묻는 전화가 늘고 있다며 피해상황 문의나 인명 및 재산 피해현황에 대한 제보를 적극적으로 해 주기를 당부했다.

   연락처는 외교부 영사콜센터 3210-0404로 하면 된다.

   honeybee@yna.co.kr
  (끝)

등록일 : 09/02  1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