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통일 모델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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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통일 모델 아니다”
  • 이혜경기자
  • 승인 2005.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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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년만에 귀국한 재불 이희세 화백

   
▲ 이희세 화백
프랑스 파리에서 통일운동을 해왔던 이희세(74·사진)화백이 41년만에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민족대축전’ 해외대표(유럽) 자격으로 고국 땅을 밟았다. 이화백은 “이번에 한국정부도 통일의지를 충분히 보여주었다. 이제 우리 민족의 통일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고 간다”고 말했다.

자기 민족문제를 제대로 인식 못한 것이 분단의 근본적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지난달 21일 기자와 만난 이화백은 외세를 의지해 살겠다는 생각을 접고 강대국이 아닌 우리의 자주적 의지로 문제를 풀어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기대와는 달리 일등, 이등 국민으로 계층이 나뉜 통일독일을 조국통일의 모델로 삼으면 안 된다”며 “어느 한 쪽의 일방적 우위나 흡수통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민족으로서의 형제애와 민족애를 확인하고 동질감을 찾아내고자 노력해야 한다"며 “개체적 이해관계가 아닌 혈연관계가 깊은 민족 특성을 살려 우리화된 통일 형태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이희세 화백은 1932년 3월 충남 예산 출생으로 64년 도불, 67년 동백림 사건에 연루돼 투옥된 숙부 이응로 화백 구명운동에 나서며 고국의 민주화와 통일문제에 관심을 갖고 본격적인 ‘운동갗로 변신했다. 73년 한국자주통일추진회를 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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