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총영사관 "교민들 피해 상황 파악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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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총영사관 "교민들 피해 상황 파악 주력"
  • 연합뉴스
  • 승인 2005.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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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올리언스 일대 연락두절", "교민들 재산 피해 클듯"

(워싱턴=연합뉴스) 조복래 특파원 =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강타로 수백명의 인명 피해가 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주미 한국 대사관과 총영사관 측은 30일(현지시간) 오후 비상 대책반을 구성, 현지 교민 피해 상황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미 대사관은 특히 이번 허리케인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지역이 루이지애나주의 뉴올리언스와 미시시피주의 빌럭시 일대인 것으로 파악, 해당 지역 관할 총영사관, 한인회측과 수시로 접촉해 교민들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아직 교민 인명 피해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으나 이들과의 연락이 두절된 상태여서 사상자가 있었을 가능성도 완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민동석 휴스턴 총영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남동부 멕시코만 연안을 강타하면서 미 남부해안 일대가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면서 "특히 뉴올리언스의 경우 전화가 두절돼 피해 상황이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민 총영사는 "관광도시인 뉴올리언스에 살고 있는 교민 2천500여명 가운데 80% 정도는 이미 대피했고, 생업에 종사하는 교포들만 잔류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들의 안전 여부를 파악중이나 전화 두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뉴올리언스는 둑이 무너져 도시의 80% 가량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워낙 커서 전시민에 대해 소개령이 내려진 가운데 경찰이 일반인들의 접근을 통제하고 있다.

   민 총영사는 "미시시피주에는 2천여명의 동포들이 살고 있으나 다행스럽게도 카트리나의 세력이 현저히 약화된 상태로 지나가는 바람에 교민들 피해가 크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 "그러나 30명이 몰사한 미시시피 빌럭시 해안 인근 아파트 단지 지역에 한인이 일부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며 인명 피해 가능성을 우려했다.

   한편 이광재 애틀랜타 총영사는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테네시주와 앨라배마주에서 한인 인명피해가 있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 "교민들의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영사관측은 남부 지역의 교민들이 수십년에 걸쳐 일구어온 '아메리칸 드림'이 이번 카트리나로 일순간에 물거품이 되는 등 적잖이 재산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보고 상황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cb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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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08/31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