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워싱턴대 한국학,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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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워싱턴대 한국학, `살아났다'
  • 연합뉴스
  • 승인 2005.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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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만달러 확보..한국학센터도 설립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폐강 위기에 몰렸던 미국 워싱턴대(UW) 한국학프로그램이 마침내 살아남게 됐다.

또 다음 단계 사업으로 지목됐던 한국학센터 설립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25일 미주 한국일보에 따르면 UW 한국학 살리기 캠페인 이익환 위원장은 보잉사의 30만달러 특별기부금 및 홍콩 거주 미국인 투자가의 25만달러 기부로 재정이 충당됐다고 밝혔다.

보잉사는 워싱턴주 대들보 기업으로 이 회사에 재직하는 동포 정금식 이사가 물밑작업을 했으며, 홍콩의 조지 롱씨는 UW 한국학 창설자인 제임스 팔레 교수의 제자이다.

이 위원장은 "이 기부금과 한국학 살리기 모금액 55만달러 그리고 UW 측의 50% 매칭펀드를 더하면 340만달러의 기부금이 확보된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잉사 기부금에 UW 매칭펀드 15만달러를 합친 45만달러의 기금을 비축해 그 이자로 한국에서 경제나 문학 분야의 교환교수 1명을 1년에 1학기씩 초청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한국사 교수 1명, 한국에 관한 사회과학분야 교수 1명, 보잉사 지정 교환교수, 한국학 센터 운영 행정요원(파트타임)을 채용할 예정"이라며 "이 프로그램들을 원만히 운영하려면 50만달러의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미동포사회 한국학 살리기 모금 캠페인을 올해 말로 일단 마감하고 한국학센터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모금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서부에서 가장 오랜 역사가 있는 워싱턴대(UW)는 1943년 한국학 프로그램을 개설해 60여년 간 운영해 왔으나 최근 예산부족으로 교수충원이 3년여나 지체돼 폐강위기에 몰렸다.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