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한국 그때 그 모습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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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한국 그때 그 모습을 찾아서
  • 뉴스코리아
  • 승인 2005.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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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휴전 직후인 1954년과 55년의 한국의 생생한 모습을 사진으로 달라스에서 볼 수 있는 귀한 기회가 주어졌다.

오는 9월 1일(목)부터 27일(화)까지 달라스대(UD) 미술대학 Haggerty Gallery(1845 E. Northgate Dr.)에서 ‘한국의 그때와 지금(Korea Then and Now-Two Exibits)’라는 주제로 열리는 사진전이 바로 그것이다.

이 사진전은 달라스대 미대 교수인 노빈스키(Lyle Novinski) 씨가 당시 한국에 군인으로 가 있는 동안 찍었던 300여편의 사진 중 45점이 포함되고, 한국의 기아 건축대에서 보내준 20여편의 서울의 현재 모습이 함께 전시된다.

Jim Atkins 씨가 큐레이터인 이번 사진전의 작품들은 모두 20x30인치의 대형 크기로 전시되는데, 한국의 50년대 서울역, 광화문, 남산, 청와대, 경복궁, 창덕궁 등 문화적인 장소와 건물들이 찍여있기도 하고, 노빈스키 교수가 배치되어있던 금화, 문산리, 판문점 등의 모습도 포함되어 있다.

특히 당시 한국 사람들의 순박하고 정겨운, 그러나 어렵게 살아가던 모습과, 논과 산을 줌심으로 한 당시 한국 강산이 찍힌 사진도 수점 포함되어 있다.

서울역 앞에서 모여있는 군중들의 모습, 무거운 짐을 메고 이사를 가는 듯한 가족들의 모습, 상여를 따라가는 행렬들, 물가의 아낙네 등등 노빈스키 교수의 사진기에 담긴 모습은 한인들에게 향수와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한 작품들이다.

특별히 그 시대를 살아온 이민 1세대와 노년층에게 생생한 추억의 세계로 이끌만한 작품들로, 사진 촬영 상태나 구도 등이 당시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했던 노빈스키 교수의 실력을 가늠케 해준다.

이번 사진 전시회는 특별히 지역 한인들에게 의미있는 관람의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관람은 무료다.

한인회와 노인회를 비롯해 한국전 참전 용사회를 비롯해 각종 관련 단체들의 단체 관람도 환영한다고 주최 측은 전했다.

이번 전시회는 9월 1일부터 시작되지만, 개관식은 9월 9일(금)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개최되며, 특별 강연도 3차례 열려 13일(화) 오후 7시에 William Atto 박사가 한국전에 대해, 20일(화) 오후 7시에 Jim Atkins 씨가 현대 한국 건축에 대해, 그리고 27일(화) 오후 7시에는 노빈스키 교수가 자신의 사진에 대해 강연을 하게 된다.

달라스대 미대 화랑은 주중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말에는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 오픈된다. 연락처는 972-721-5089.

-정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