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노텔 합작법인 10월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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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노텔 합작법인 10월 출범
  • 아이코리안
  • 승인 2005.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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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와 세계시장 25%를 점유하고 있는 거대 통신장비업체 노텔네트웍스간 합작법인 설립이 윤곽을 나타냈다.

김쌍수 LG전자 부회장과 캐나다에 본사를 둔 노텔네트웍스의 빌 오웬스 최고경영책임자(CEO)는 17일 서울 남산 힐튼호텔에서 신설 합작법인 'LG-노텔'(가칭) 설립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전자 네트워크 사업부문과 노텔의 유통ㆍ서비스 사업부문이 통합돼 오는 10월께 직원 수 1500명의 LG-노텔이 공식 출범하게 된다.

합작사 자본금 규모는 약 3000억원이며 LG전자가 50%-1주, 노텔이 50%+1주의지분을 갖게 된다.

합작사 초대 CEO는 현재 LG전자 네트워크사업부문을 맡고 있는 이재령 부사장이, 이사회 의장은 노텔 본사의 피터 맥키논 사장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노텔의 폴 하우스 씨가 맡을 계획이다. 이사회에는 LG전자측 2명, 노텔측 3명이 임명될 계획이다.

지난해 LG전자 네트워크사업부문과 노텔 국내시장 사업부문의 총매출액을 합하면 6000억원이다. 합작법인 계약 체결로 LG전자는 내리막길을 걷던 통신장비 부문을 되살리는 한편 차세대 이동통신시장에서 발빠르게 단말기를 선보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김쌍수 부회장은 "양사는 차세대 이동통신 장비와 단말기 개발에 있어 첫 계획단계부터 함께 일할 수 있게 돼 LG전자는 휴대폰 출시 시기를 앞당길 수 있게 됐다"면서 "새로운 사업분야에서 필요할 때마다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측은 중국 등지에서 LG전자 단말기를 노텔의 3세대 통신장비망 테스트등에 활용할 경우 LG전자 단말기의 안정성이 입증돼 향후 단말기시장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노텔로서는 노키아, 모토롤라,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통신장비와 단말기사업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달리 단말기 부문이 없다는 약점을 극복할 수 있게됐다. 당장 국내 WCDMA 통신장비시장 진출에 LG전자 도움을 받을 수 있고 향후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 통신장비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통신장비-단말기의 완벽한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