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샹젤리제 거리 소매치기 판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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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샹젤리제 거리 소매치기 판친다
  • euko24
  • 승인 2005.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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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를 찾는 관광객들이 빠지지 않고 찾고 있는 에투알 광장과 콩코르드 광장을 연결하는 폭 124m, 길이 1.9㎞의 넓은 대로. 도로 양쪽에는 가로수가 아름답게 늘어져 있어 도심 속에 있으면서도 쾌적함을 느낄 수 있는 세계 최고의 번화가와 숲이 함께 어우러진 아름다운 거리가 샹젤리제 이다.

그 거리를 따라서 양 옆엔 유명 카페와 레스토랑, 부티크 등이 자리잡고 있어 관광객들의 시선을 빼앗기도 하지만 최근 소매치기들이 가장 많이 관광객들의 호주머니를 노리는 지역이라고 르 몽드 신문이 전했다.

르 몽드 신문에 따르면 경찰은 소매치기를 현장에서 체포하기 위하여 평상 복장으로 위장을 하고 관광객 사이를 누비고 다녀 관광객으로 가장을 한 동유럽 출신의 소매치기 범 소녀 3명을 1시간 30분 동안의 미행 끝에 현장에서 체포하였다고 한다.

샹젤리제 거리에서 발생 한 소매치기 사건이 2004년에는 557 건으로 파리에서 일어난 총 소매치기 사건 수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치로 파리 경찰은 소매치기를 예방하기 위하여 역양이 뛰어난 경찰관을 배치하고 있지만 올해 들어 이 지역에서 발생한 소매치기는 작년 보다 7% 증가했다고 한다.

소매치기 범들의 표적이 되는 사람들은 중국인을 비롯한 동양인들로 그들은 현찰을 많이 소지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들은 관광객들에게 접근하여 말을 걸어 정신을 혼란하게 한 다음 실수인 척 하며 그들을 넘어 뜰이고 그사이 지갑을 날치기 하거나 상의가 걸쳐진 카페 의자 뒤에서 손을 뻗어 지갑을 훔치는 일명 ‘등치기’가 주로 사용된다고 한다.

소매치기들의 연령층도 미성년자부터 다양하지만 실력은 매우 뛰어나서 프로급 소매치기의 경우에는 훔친 지갑에서 돈만 빼고 난 후 지갑을 되돌려 놓는 경우도 있어 경찰관들이 그 수법에 감탄 할 정도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