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선 155마일, 평화를 위한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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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선 155마일, 평화를 위한 기도’
  • 미국
  • 승인 2005.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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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관 작가 DMZ 사진전

   
8월 30일~9월 23일 호놀룰루 시청


비무장지대 전문 사진작가 최병관씨가 오는 8월 30일부터 비무장지대(DMZ)의 역설적 아름다움을 담은 이색적인 사진전을 개최한다.

호놀룰루 시청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휴전선 155마일, 평화를 위한 기도’로, 민간인으로는 처음으로 반세기 동안 잠들어 있던 휴전선 주변 풍경을 렌즈에 담아낸 최 작가의 작품 63점이 전시된다.

최병관 작가는 1997년 육군 비무장지대 사진작가로 위촉된 뒤 2년간 휴전선 155마일을 도보로 세 차례 횡단하며 이 작업을 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야생화를 배경으로 한 녹슨 철모 등 비무장지대의 전쟁 잔해물, 휴전선에서 근무하는 군인들의 모습이 전시된다. 또 철책선의 사계절과 비무장지대의 생태계도 담아냈다.

이번 전시회를 앞두고 오는 28일 하와이를 찾을 예정인 최 작가는 “비무장 지대의 자연은 어딜 가나 신비스럽고 아름다웠다. 그러나 그 아름다움 속에는 수많은 슬픈 이야기들로 가득했다”며 “평화를 염원하는 간절한 나의 소망이 하와이에 거주하는 동포들과, 시민들,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 가슴 속 깊은 곳까지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이비 아카데미가 주최하고 호놀룰루시, 본국 인천시, 하와이 한인 미술협회, 태평양 법률그룹이 후원, 그리고 중앙일보 하와이와 라디오 코리아가 협찬하는 이 전시회는 오는 8월 30일부터 9월 23일까지 호놀룰루 시청(530 사우스 킹 스트릿)에서 개최된다. 오프닝 리셉션은 9월 1일 오후 5시 30분에 열린다.

박윤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