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행사 한인회장 초청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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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행사 한인회장 초청 불확실
  • 장성순기자
  • 승인 2005.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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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대축전 성공 가름하는 시금석 동포사회 큰 관심

광복60주년을 기념해 남북해외가 참여하는 ‘8 ·15 민족통일대축전’ 행사에 한인회장들의 참여가 이뤄질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대회 남측 준비위는 한인회장들의 참여를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강구하고 있으나 7월말 현재 여전히 불확실한 실정이다. 한인회장들은 2000년 8 ·15 남북공동행사 이래 초청받지 못했다. 

지난 7월14일 세계 50개국 250명의 한인회장들이 모인 ‘2005 세계한인회장대회(공동의장 신우승 김영근)’ 폐막식에서 “8천만 한민족의 대축제인 ‘8 ·15 민족대회’의 해외대표단으로 인정된 ‘해외준비위원회’의 대표성이 결여됐다”면서 “현실적인 대표인 한인회로 대체해줄 것을 촉구하는 등 7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한 바 있다.

한인회는 이같은 결의문을 정부 당국과 6 ·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 ·북 ·해외 공동행사 남측준비위원회(이하 6 ·15실천 남북해외 준비위)에 전달했다.

6 ·15실천 남북해외 준비위는 7월 29일 개성에서 8 ·15 민족대축전 행사 실무회담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한인회가 제기한 해외동포 대표성에 대한 논의를 했으나 입장차가 확연해 결론이 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회담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한인회장들이 요구한 사항에 대해 진전이 있는 결론이 날 수도 있다”면서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6 ·15실천 남측 준비위 관계자는 “이 문제에 대해서 해외측 준비위원회에서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하고 “남북해외가 갈라지지 않고 모든 민족구성원이 참여할 수 있는 대축전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인회장들을 공식해외동포단에 포함시키는 방법, 외부인사로 참여시키는 방법, 참관 형식 등 다양한 형식으로 참여토록 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김제남 6 ·15실천 남측준비위 집행위원장은 “동포사회가 남과 북 지지자로 나뉘어 있는 현실속에서 단합이 쉽지 않지만 지금은 화해와 협력을 해나가는 시졈이라고 말했다.
8 ·15 행사에는 북측 200명, 남측 400명, 해외 150명(참관단 별도) 규모로 참석할 예정이다.

세계 한인회장들이 해외대표단으로 참석하는 문제는 8 ·15 민족통일대축전이 명실상부한 민족의 대축전이 될 것인지 가름하는 시금석이 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김제완기자 oniva@freech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