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동포, '뿌리 찾아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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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동포, '뿌리 찾아 왔어요!'
  • YTN
  • 승인 2005.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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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외국에서 태어나 자란 동포 2세들은 사실 한국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는게 현실입니다.

충청지역 지방자치단체는 해마다 독일에 사는 동포 청소년을 초청해 우리 문화를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소년들이 고운 빛깔의 한복을 입고 있습니다.

대부분 한복이 처음이라 옷 매무새를 가다듬기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한복을 입은 뒤 곧바로 예절 교육이 시작됩니다.

선생님의 시범을 꼼꼼히 보고 어색하게나마 큰 절을 따라해 봅니다.

[기자]
독일에서 태어나고 자란 동포 청소년들이 우리 문화와 뿌리를 배우기 위해 어머니의 땅, 아버지의 고향을 찾았습니다.

처음에는 손을 어디에 둬야 할지도 몰라 멈칫대더니 나중에는 능숙하게 큰절을 올립니다.

[인터뷰:현재준, 독일 크레펠드]
"이제 배웠으니까 친구들이나 나중에 아들·딸에게 다 가르쳐줄 수 있어요."

한복을 입은 김에 전통 다도에 도전해봅니다.

찻잔 배열부터 차를 따르는 순서까지 격식을 갖추는 전통 다도가 청소년들에게 쉬울리 없습니다.

[인터뷰:안선진, 독일 지크부억]
"독일에서는 순서 없이 차를 대접하는데 한국에서는 더 예의를 갖춰 대접하는 것 같아요."

수 시간 이어진 예절 교육으로 몸이 근질근질해질 즈음, 밖으로 나가 활을 잡고 국궁을 배웁니다.

활시위를 힘껏 당겨 화살을 날려보지만 50m 밖 과녁을 맞추기가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정은택, 충청남도 국제통상과]
"모국의 발전상을 보여주고 우리 전통 예술을 체험시켜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하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성우, 독일 본]
"더위 때문에 좀 힘들었지만 우리 문화를 알게 돼 기쁘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해요."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해 2주동안 한국을 찾은 독일 동포 청소년들.

이들의 마음 속에 한국은 부모의 나라 이상의 의미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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