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소식> '체육회 상해지회' 설립 놓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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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소식> '체육회 상해지회' 설립 놓고 논란
  • 연합뉴스
  • 승인 2005.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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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 중국 상하이(上海) 한국 교민사회에서 최근 재중국대한체육회 상하이지회 설립문제를 놓고 이해 당사자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논란의 핵심이 된 체육회 상하이지회는 지난 18일 창립기념식을 가졌으나 교민단체인 '상해한국상회'가 계속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상회와 체육회 관계자들은 창립기념식에 앞서 상하이 총영사관 관계자와 함께 만나 양측의 이견을 조율했으나 결국 실패했고, 창립기념식은 총영사관과 상회의 참석없이 진행됐다.

상회측은 "상하이지회의 상급단체인 재중국대한체육회 정관에 따르면 지회는 공관장의 지회 설립확인서를 첨부해야 설립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총영사관은 확인서를 써준 바 없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적절한 절차에 따라 설립되지 않는 단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중국대한체육회측은 이른바 '확인서'는 기구 설립의 확인여부를 증명하는 것일 뿐 '사전동의나 허가'의 의미가 아니라며 "상하이지회 설립은 적절한 절차에 따라 추진된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베이징(北京)에 있는 재중국대한체육회는 최근 대한체육회로부터 해외 지부로 승인받았으며, 산하에 칭다오(靑島)와 선양(瀋陽), 상하이 지회를 설립했다.

상하이 총영사관 관계자는 20일 "교민사회의 화합과 단결이 저해되지 않는 방향으로 일이 처리됐으면 한다"면서 "현재 여러가지 논란이 있는 상황인 만큼 '확인서'를 써주기 어려운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 교민들은 "그동안 비교적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던 상하이 교민사회가 최근 들어 갈등과 분열 양상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교민단체를 이끄는 사람들이 적극 나서서 좋은 방향으로 사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lw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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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07/20  1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