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주 한민족노래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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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주 한민족노래자랑
  • 연해주=김승력기자
  • 승인 2005.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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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조선족 모여 흥겨운 잔치한마당

7월1일 금요일 저녁 우수리스크 장교 극장에서 한민족 노래자랑이 성황리에 열렸다. KBS 사회교육방송 주최 고려신문 동북아평화기금 공동 주관으로 열린 세번째 행사엔 1천석 규모의 극장을 꽉메웠다.

연해주 각지에서 총 열 아홉팀이 참가 그동안 갈고 익힌 한국 노래 실력을 뽐내며 장장 4시간 반 동안의 열띤 경연을 이어갔다.

중간 중간 동포사회를 위로하기 위해 한국에서 온 초대가수들이 흥을 돋구었고 아리랑 가무단의 축하 공연과 동포 사회 현안에 대한 짤막한 소개도 있었다.

행사를 주관한 동북아평화기금과 고려신문은 극장 입구에서 동포사회 중요 현안인 140주년 한인 기념관과 민족학교설립에 대한 설문지를 돌리며 오랜만에 모여든 고려인 동포들의 의견을 모았고 덕분에 노래자랑은 연해주 고려인 동포사회 총회의 역할까지 하는 듯 했다.

시 문화국과 음악학교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초대되어 엄격히 심사를 한 결과 영예의 대상과 1등은 모두 우수리스크에서 가져 갔고, 2 등 3 등 인기상 등은 블리디보스톡과 파르티잔스크, 빠끄로브까 등에서 골고루 나누어 가져갔지만 중요 한 것은 결과가 아니라 한민족의 노래로 연해주에서 많은 동포들이 모여 즐겁게 떠들고 놀며 정과 흥을 나누었다는데 있었던 것이 아닐까 ? 

이 날 노래 자랑을 보기 위해 자리를 메운 관객은 고려인 동포들 뿐만이 아니었다. 연해주의 지역적 특성을 보여주듯 중국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조선족 동포들 등 동북아 각국의 동포들이 모여든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