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장들, 광복 60주년 초청자 재선정 요구
상태바
한인회장들, 광복 60주년 초청자 재선정 요구
  • 연합뉴스
  • 승인 2005.07.1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 50개국 250명의 한인회장들은 13일 재외동포의 현안에 대해 집중 논의를 펼쳤다.

한인회장들은 정부가 한민족의 자산인 재외동포를 말로는 인정한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아무 것도 해주는 게 없다고 서운한 감정을 감추지 않는 모습이었다.

특히 13일 한인회장대회 개막전 열린 해외한민족대표자대회에서 각국 대표들은 6.15 행사에 참가한 재외동포 대표자는 누구 선정했고 기준은 무엇이었느냐며 "분명 각국 한인회장의 대표들이 모인 대표자회의가 있는데 이들은 한 명도 선정되지 못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한민족대표자들은 이날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만찬 때 앞으로 한민족대표자회의에 참가하는 대표가 6.15 행사에 참가하게 해달라고 결의문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들은 또 "광복에 기여한 재외동포의 노력을 정부가 너무 폄하하고 있다"며 "재외동포 인사를 대거 초청하고, 이미 초청된 인사도 재선정해 달라"고 광복 6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에 요청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인회장들의 최대 관심사는 재외동포 참정권 부여 문제였다. 영국한인회 신우승(61) 회장은 "지난 시기 고국이 어려울 때 동포들이 나서서 한 푼 두 푼 모아 고국으로 송금했다. 그런데도 고국은 동포를 인정하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참정권 부여는 동포들의 노고를 정부가 처음으로 인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병역과 납세의무가 동포 참정권 부여에 걸림돌이 된다는 국내 여론에 대해 한인회장들은 동포 2-3세들의 병역 대체근무제 실시와 그간의 동포들의 노력을 내세우며 반론을 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12일 재외동포재단의 인력 충원과 예산지원을 통해 동포정책을 한 단계 높여나가겠다고 약속하자 한인회장들은 일단 환영하면서도 기본적으로는 동포청 설립이 시급하다고 한 목소리로 요구했다.

일본지역 한인회장들은 "세계 50개국에서 한민족 대표들이 왔는데 한국 언론들은 아예 관심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