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섬유韓商, 9월 경기도에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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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섬유韓商, 9월 경기도에 모인다
  • 연합뉴스
  • 승인 2005.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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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중남미와 미국 등 세계 40여개국 섬유산업에 종사하는 한상(韓商) 1천500여 명이 오는 9월 경기도에 모인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이광규)은 29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제4차 세계한상대회의 일정과 대회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재단에 따르면 올해 한상대회는 9월 13일부터 3일 간 경기도 고양시 국제무역전시장(KINTEX)에서 경기도와 함께 열며, 대회 주제는 '가자 한상, 한계를 넘어서'로 정했다.

   올해 한상대회에서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섬유산업 한상들을 연결하는 '한상 섬유벨트 프로젝트'와 '한국인력 해외채용을 위한 박람회'이다.

   섬유벨트는 섬유도시 대구와 동대문 패션 상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섬유전문 시장인 자바시장, 뉴욕의 패션 한상, 중남미 지역의 섬유 한상, 이탈리아 지역의 패션 한상, 중국의 섬유 한상을 연계해 상호 긴밀히 협력하도록 하는 프로젝트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지역별 현황에 대한 소개와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위원회의 구성문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또 이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한복 특별 패션쇼, 기능성 섬유 관련 전시회, 지역별 섬유 현황에 대한 세미나도 마련된다.

   재단은 국내 경제인 1천여 명과 섬유 한상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실질적인 무역 상담을 할 수 있도록 1:1 미팅을 비롯 기관 및 단체 홍보관, 300여 개의 테마별 전시부스를 각각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산업인력관리공단(이사장 이동훈)과 공동으로 국내 청년실업 해소를 겨냥해 열리는 인력 채용 박람회는 재단이 해외 일자리를 사전조사하고 공단이 취업희망자를 받아 수요 동포기업에 연결해 주는 방식으로 열린다.

   대회의 주요행사의 하나인 리딩 CEO포럼에는 국내 경제인과 미국의 이종문 암벡스 벤처그룹 회장, 백영중 패코스틸 회장, 일본의 한창우 마루한 회장, 인도네시아 승은호 코린도 그룹 회장 등 동포 기업인 5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광규 이사장은 "현재 국내 섬유산업은 사양산업으로 인식되고 있고 한상의 중남미 섬유봉제 산업은 값싼 중국산에 타격을 입고 있다"며 "로스앤젤레스의 활성화된 자바시장과 동대문 패션 등 지역별 특성을 접목하면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중국시장 역진출 등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제주에서 열린 한상대회에서는 445건 2억8천만달러의 무역상담이 이뤄졌다고 재단은 밝혔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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