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사회 경제 규모, 한국의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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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사회 경제 규모, 한국의 1/40
  • 미주한국일보
  • 승인 2005.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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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사회의 GDP가 한국 전체 GDP규모의 40분의1 수준에 맞먹을 정도로 성장했으며 한인경제는 향후 미국 경제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국지적 개발도상국형’ 고도성장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흥미로운 분석이 제기됐다.

‘커먼웰스 비즈니스 뱅크’의 최운화 행장이 2004년 한인은행 거래 통계와 한국 GDP자료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 LA한인사회의 경제는 140∼180억달러 규모로 이는 2004년 GDP 6,000억 달러 규모로 집계된 한국의 약 40분의1에 해당하는 것이다.

최 행장의 이같은 분석은 한인은행들의 현금거래 구좌(Transaction Account)의 거래를 토대로 한 것으로 GDP 계산은 은행 전체 현금거래의 7∼9배로 곱산하는 ‘GDP 추산 이론’을 적용한 것이다. 2004년 LA한인은행들의 현금 거래구좌 규모는 약20억 달러였다.

최 행장은 “LA 한인사회 경제 규모는 이제 미 주류사회도 무시할 수 없는 규모로 성장했다”며 “이같은 GDP추산이론을 적용하면 LA한인경제규모는 캘리포니아 전체의 약 백분의1 규모, LA경제의 약 6분의1에 수준에 근접한다고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행장은 한인경제가 미국 주류경제와 상당한 독립성을 가지고 있으며 미 주류경제와는 별개의 고도성장세를 나타내는 일종의 ‘국지적 경제개발도상국형’ 성장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아울러 분석했다. 특히 LA한인경제는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자금과 인적자원의 영향으로 강한 성장 동력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LA한인사회로 유입되는 한국자금은 50억∼60억 달러 정도라고 말했다.

LA한인타운 경제와 관련해 최 행장은 전통적으로 한인경제의 중추역할을 하고 있는 다운타운 패션관련 산업의 중요성은 앞으로도 줄어들지 않을 것이며 연간 규모 36∼40억 달러로 전체 한인경제의 20%를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부동산업(10%), 은행업(5%) 순으로 이어진다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최 행장의 보고서는 한인경제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선결과제로 ▲상거래 투명성 확보 ▲범죄감소 등 안전성 제고 ▲문화적 개방성 ▲1세에서 2세로의 착실한 세대교체 등을 꼽았다.

<김상목 기자>
sangmok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