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기피부서 ‘영사과’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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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기피부서 ‘영사과’가 뜬다
  • 재외동포신문
  • 승인 2005.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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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통상부에서 ‘한직’으로 여겨져 온 영사과장직에 대한 인기가 치솟고 있다. 5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3일 단행된 과장급 인사에서 영사과장직에 모두 6명이 몰려 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전에 볼 수 없었던 현상으로, 외교부의 전통적 인기 보직인 북미국과 아시아태평양국 산하 과장에 대한 평균 경쟁률 3∼4대 1을 2배가량 웃도는 것이다. 이 수치도 당초 지원자가 12∼13명이 돼 거르고 거른 결과라고 한다.

이전에는 영사과장 지원자가 주로 행정직이었고 그나마 지원자가 없어 인센티브까지 내걸 정도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쟁쟁한 외교직이 지원자의 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자들은 인사담당자들에게 “정말 잘할 수 있으니 뽑아 달라”며 ‘청탁’을 해왔고 외교부는 인사위를 소집, 고심 속에 이영호 지역통상국 동남아통상과장을 낙점했다.

외교부 영사업무에 지원자가 몰리게 된 것은 지난해 발생한 김선일씨 피살사건과 남아시아 지진해일 사태 등이 계기가 됐다.

이 같은 대형 사건사고들을 통해 외교부 직원들은 영사업무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다는 것이다. 또 현장에서 묵묵히 일해 온 영사담당 직원들의 노력도 영사과가 인기를 끄는 데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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