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학교협의회 '모국어 교육은 미래 다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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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학교협의회 '모국어 교육은 미래 다지는 길'
  • 캐나다 중앙일보
  • 승인 2005.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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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 자원의 확보는 국가의 성패를 좌지우지합니다. 그래서 중국, 이스라엘,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4번째 재외동포 대국으로 6백만 재외동포를 가진 한국정부는 여러분의 자녀 교육 열정에 큰 힘을 얻고 있습니다.”

캐나다한인학교협의회는 지난 8일(수) 한인회관에서 교사와 학부모를 위한 연수회를 개최했다. 이날 강사로 나선 모국 국제교육진흥원 김명식 교육연구관은 ‘변화하는 국제환경과 해외에서의 한국어 교육’에 대해 설명하고 해외동포 한국어 교육을 위한 한국정부의 정책 을 소개했다. 안정현 교육연구사는 ‘신조어를 통해 본 현대 한국어의 이해’와 ‘한국어문규정 및 정서법 지도방안’에 대해 강의했다.

김 연구관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전 세계 해외동포를 훌륭한 인적자원으로 평가, 열심히 가르쳐 미래를 위한 국가자원으로 흡수하고자 하는 원칙 아래 최근 해외 동포 모국어 교육지원을 확대,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해외에서도 모국어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점점 높아져 모국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2세들의 숫자도 배 이상 늘어나고 있다.

“자녀들에게 모국어를 잘 가르치는 것은 가정 내 원활한 관계 유지는 물론 격동하는 세계 상황 속에서 개인과 한민족의 미래를 다지는 길입니다.”

차은자 회장은 이날 “2003년부터 시행하던 학술대회를 올해 열지 않고 내년으로 미뤄 섭섭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처럼 해외교육 전문가들을 모시고 연수회를 갖게 돼 참 기쁘다”라면서 “방학기간 동안 자녀 모국어 교육에 더욱 큰 관심을 기울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허윤욱 토론토총영사관 교육원장도 “모국어를 가르치는 교사들은 우리 2세들에게 정체성을 심어주니까 의사보다 더 귀한 분들이다”라며 “급변하는 사회 속 시시각각 변화하는 한국 언어에 대한 정보와 자극을 얻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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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연수회에서 제공한 해외 동포들의 가정 내 한국어 교수법에 대한 주요 내용임.(편집자주)

1.가정내 통용어는 한국어로 한다.
-자녀들은 학교 등 외부에서 체류국 언어를 구사할 기외가 많으므로 집안에서나마 한국어를 구사하도록 생활화 하는 것이 필요함.
-문학, 노래, 한국방송(시청) 등을 수단으로 하는 것도 효과적.

1.인터넷 등 IT 기술을 최대한 활용한다.
-전자매체를 통한 한글, 한국어 학습수단이 매우 유용함.
-신세대의 기호도 인터넷을 선호하기 때문에 일정 시간 한국 뉴스 검색 등도 유익하다.

1.모국어 구사능력이 본인의 능력(무기)임을 인식시킨다.
-미국은 물론 유럽 각국이 다국적기업이 한국에 활발한 사업영역을 펼치고 있으므로 그같은 기업 입장에서는 체류국 언어 외에 모국어(한국어)를 능통하게 구사할 줄 아는 사람을 취업에서 선호하고 있음.
-이 점을 충분히 인식시키는 것이 자녀들이 자발적으로 모국어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지름길.

1.전통문화, 예술 등에 대한 관심을 유도한다.
-중국, 동남아, 일본은 물론 유럽, 아랍국에서까지 한류열풍이 확산 일로.
-인기 TV드라마외 연극,판소리, 가곡, 영화 등 한국의 전통 문화와 예술에 대해 경험(참여)하는 기회를 갖는 것이 효과적임.

1.기회가 되면 모국방문을 권유한다.
-시간, 경제적 형편을 고려해야 하겠지만 한국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도록 하는 것도 자녀의 장래에 도움.
-한국사회는 세계에서 가장 급변하는 모델로 상대적으로 정체된 국가 체류 자녀들에게는 중요한 활력소가 될 것임.
 
동포사회 2005 년 6 월 9 일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