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참정권... 총론 ‘공감’ 각론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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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 참정권... 총론 ‘공감’ 각론 ‘이견’
  • 기자협회보
  • 승인 2005.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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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협회보 2005-05-31 18:25]
제4회 재외동포기자대회

제4회 재외동포기자대회 개막

재외동포 참정권에 대한 정치권의 시각이 ‘총론’에는 공감하고 있으나 ‘각론’에는 이견차를 보였다.

재외동포 언론인들의 민족 동질성과 정체성 확립을 위해 한국기자협회와 재외동포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는 ‘제4회 재외동포기자대회’가 지난달 30일부터 5일간의 일정으로 공식일정에 들어간 가운데 31일 열린 개막식에서 각 당 대표로 참석한 국회의원들은 예외 없이 재외동포 참정권 부여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해외 영주권자를 포함한 해외동포들의 참정권 부여에 찬성해왔다”며 “조국과 주재국 사이에서 가교역할을 하는 여러분들의 역할이 중요하고 그동안 기여해온 일이 많은 만큼 이들의 더 나은 역할을 위한 참정권 부여는 당연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배기선 의원은 “원칙적으로 재외동포 참정권 부여에는 찬성하지만 중국의 경우 중국국적을 가진 동포들에 대한 한국국적부여가 국가간 분쟁으로 비화될 우려가 있어 이 문제의 선해결이 중요하다”며 “해외동포들의 참정권 부여 이전에 타국 정부와의 분쟁을 막기 위한 적절한 대안마련이 우선시돼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김형오 의원은 “해외동포 참정권 부여문제 있어 또 다른 문제인 이중 국적의 문제에 있어 유연한 잣대가 필요하다”며 “해외동포들의 참정권 문제가 뒤늦게나마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데 반드시 관철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재외동포 참정권 문제는 오래된 숙원”이라며 “근본적으로 재외동포 참정권문제는 전면적으로 보장돼야 하지만 그 시기와 방법에 있어서는 방향이 제대로 잡힌 상황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단계적, 점진적으로 이뤄나갈 것”이라고 참정권 부여에 공감대를 표시했다.

이광규 이사장을 대신해 환영사를 한 김성웅 재외동포재단 사업이사는 러시아의 음악신동으로 불리는 한국인 4세 알렉산드라 리의 예를 들며 “재외동포 언론인들이 이런 능력있는 해외교포들을 많이 발굴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특히 잘 사는 나라의 해외교포들은 못 사는 나라의 교포들에게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개막식과 함께 참가 재외동포 기자들의 현지언론 현황 발표와 참가자 소개가 진행된 ‘제 4회 재외동포기자대회’는 미국을 비롯 중국과 러시아, 호주, 영국, 일본, 독일 등 전 세계 21개국 60여 개 사 70여명의 재외동포 언론인들이 참석, 서울과 설악산, 금강산에서 4박 5일간의 일정을 보내게 된다.


이종완 기자 < korea@journalist.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