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한인가수 빅토르초이 동상 세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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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한인가수 빅토르초이 동상 세워진다
  • Peter
  • 승인 2005.05.25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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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0년  29세의 젊은 나이에 교통사고로 사망한 한국계 러시아 록가수 빅토르 초이의 동상이 러시아 최고 명문대학인 모스크바대에 세워질 예정이다.

최근 모스크바시 의회는 전설적인 가수인 한국계 빅토르 초이의 동상을 모스크바대 앞 공원에 세우기로 결의하고 본회의에 최종 승인을 신청했다.

이에대해 시의회는 모스크바대 공원은 학생들과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으로 빅토르 초이를 기리는 동상을 세우기에 가장 적합한 곳으로 여겨 이곳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미 그의 기념벽이 있는 모스크바 아르바트 거리에 세우는 방안이 검토된 바 있었다.

하지만 동상 건립으로 젊은이들이 많이 몰려 주위가 시끄워질 것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되기도 했었다. 한편 이번에 모스크바대에 세워질 동상은 맨발에 선글라스를 낀 빅토르 초이가 오토바이에 앉아 있는 모습을 형상화 했다.

이 청동상을 조각한 조각가는 생전에 그가 오토바이를 즐긴 것은 아니지만 자유와 저항정신으로 요약되는 그의 음악세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이 같은 형태의 동상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빅토르 초이는 자유와 저항정신으로 상징되며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를 이끈 러시아 대중문화의 주역으로 꼽히는 인물로 현재도 러시아 젊은이들로부터 '소련의 제임스 딘'으로 칭송받고 있다.

그는 62년 한인2세 아버지와 러시아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나서 지난 70 ~ 80년대, 상 뻬쩨르부르크에서 록그룹 '키노'를 이끌며,음악과 영화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한 만능 엔터테이너이다.

특히 지난 80년대 후반 구소련이 해체될 무렵에는, 슬라브 특유의 우울한 선율에 저항과 자유의 메시지를 담은 노래로 당시 젊은이들의 우상으로 떠오르며 체제 비판적 노래를 통해 옛 소련을 페레스트로이카(개혁)로 이끈 대중 문화의 주역이다.

하지만 그는 지난 90년 구 소련권이던 라트비아에서에서 의문의 교통사고로 29살의 젊은 나이로 안타깝게 생을 마감해야 했다.하지만 그의 인기는 그의 사후에도 여전해서 뻬쩨르부르그에 있는 그의 묘지에는 지금도 그의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 모스크바 아르바트 거리 역시 그의 ‘추모의 벽’이 세워져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밖에도 러시아 카잔과 우크라이나의 키예프 등에도 그의 이름을 딴 거리가 생길 정도로 그의 명성은 계속되고 있으며 특히 지난 2002년에는 교통사고 현장인 라트비아 리가에 동료 가수들이 자선공연을 통해 얻어진 수익금으로 처음으로 그의 추모비가 세워져 그를 삶을 기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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