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美청소년도 참가한 사물놀이 공연
상태바
뉴욕서 美청소년도 참가한 사물놀이 공연
  • 연합뉴스
  • 승인 2005.05.2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합뉴스 2005-05-23 11:15]
뉴욕서 美청소년도 참가한 사물놀이 공연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동포와 미국 청소년 100여 명이 참가한 대규모 사물놀이 공연이 22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플러싱 메도우 코르나파크에서 열렸다.

`어린이 민속 큰 잔치'에서 공연한 사물놀이단은 뉴욕 소재 한국전통문화교육센터(대표 권칠성)에서 사물놀이 등 한국문화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이다.

권칠성(38) 대표는 이날 "100명 이상이 해외에서 사물놀이 공연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 공연은 사물놀이를 미국 사회에 알리고 자리잡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말했다.

권 대표는 "미국땅에서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자랑스런 문화유산을 미국 학교에 보급, 전파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며 "학교마다 지원계획서를 보내 이를 수용하는 학교에 사물놀이 악기지원 및 무료강습을 주 1~2회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맨해튼 헌터 주니어 하이스쿨, 뉴저지 릿지우드 하이스쿨, 롱아일랜드 그래잇넥 미들스쿨, 원광한국학교 등에 장구 3개, 북 3개, 징 2개, 꽹과리 5개를 각각 보급했다.

권 대표는 7세 때 장구를 배우기 시작해 1985년 18세 때 최연소 사물놀이패 `뜬쇠' 창단, 1천200회 이상의 국내외 공연, 1995년 KBS 국악경연 대회 대상 수상, 대통령상 3회 수상 등의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탄탄대로인 국내 활동을 접고 2000년 돌연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지금까지 자비로 사물놀이 악기를 구입해 학교에 보급하는 등 전통문화를 미국에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그는 앞으로 사물놀이 보급과 함께 미국 뉴욕에 전통음악을 지도하는 4년 과정의 음악원이자 매주 1회씩 무료로 국악을 공연하는 상설 국악 공연장을 건립하는 것이 꿈이다.

ghwang@yna.co.kr (끝)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