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韓商에 명예박사 학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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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韓商에 명예박사 학위
  • 매일경제
  • 승인 2005.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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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005-05-15 17:41]  

 
탁월한 경영으로 외국에서 거대 기업을 일궈낸 한상(韓商)에게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가 수여됐다. 백영중 미국 패코스틸 회장과 승은호 인도네시아 코린도 그룹 회장이 주인공이다.


연세대는 14일 열린 창립 120주년 기념식에서 뛰어난 경영능력으로 세계에서 한민족 위상을 드높인 공로를 인정해 두 사람에게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수 여했다.

연희전문(연세대) 재학중 흥사단 장학생으로 선발돼 56년 미국으로 건너간 백 회장은 맨주먹으로 창업해 미국 경량철골 시장을 60%나 차지하는 철강회사로 성장시킨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동포 기업인으로는 처음으로 LA지역에서 '올해 의 기업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승 회장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69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원목개발 사업을 토대로 일으킨 회사를 인도네시아 대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현지 주민과 동화하는 정책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경영 수완으로 동남아에 진출한 한국 기 업인 가운데 가장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90년부터 15년째 인도네시아 한인회 장을 맡으면서 현지 교민 뒷바라지에도 앞장서고 있다.

수여식 직후 만난 백 회장은 "모국 발전에 이바지하는 모든 한상을 대표해 학 위를 받아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사명감을 가지고 한민족 위상을 높 이는 데 더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승 회장도 "역경을 딛고 기업활동에 전념하는 동포 기업인들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백 회장은 사회환원 차원에서 재단설립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 '연 세-인터내셔널 재단'을 올해 말 설립하기로 했다"며 "미국 동문 위주로 기금마 련에 들어갔고 직접 이사장을 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