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경제 성장따라 지하자금 떠돌아
미국 한인사회가 투자사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년 사이 발생한 주요 투자사기 사건만 해도 김경준 게이트, C플러스 캐피털 투자사기, KL파이낸셜 사기사건, ABC사 투자스캔들,
윈링크사 피라미드 사기 등 다섯 건이다. 모두 피해규모가 1,000만 달러를 넘는 대형사건이다.
전문가들은 한인사회에서 이런 대형 투자사기 사건이 끊이지 않는 이유로 크게 두 가지를 꼽는다.
우선 이민 역사가 길어지면서 한인사회의 경제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나스닥에 상장된 한인 은행이 5개나 될 정도다. IMF 이후 한국에서
들어왔거나 세금을 안 낸 지하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못 찾은 것도 또 다른 이유다.
잇따른 투자사기는 한인사회의 이미지도 실추시키고 있다.
미 연방무역위원회는 올 초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원금을 100% 보장하고 연 100% 이상의 고수익을
약속하는 투자사기 사건에 한인, 유대인, 미국 인디언이 가장 쉽게 피해를 당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재외동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